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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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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2.06.04 조회수 24

며칠전부터 길 고양이가 슬금슬금 우리 집 마당으로 들어왔다. 들어오기만 했으면 '그냥 지나가다 들린 고양이겠구나' 생각을 하는데 마치 자기 집인 마냥 누워있고 내가 가까이 와도 피하지 않고 '야옹야옹'하고 울었다. 처음 봤는데도 나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만져주면 좋다고 뒹구는게 신기해서 먹을 것도 가져다 주게 되었다. 사람을 보면 피하는 고양이는 많이 보았지, 이렇게 고양이를 만져보고 먹을 것도 가져다 주는 것은 처음이다.

어제는 치킨 뼈를 꽤 많이 주었는데, 고기만 발라서 담장을 넘어 가는 것이 보였다. '새끼들을 가져다 주려나 보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 주위에 우유도 좀 나뒀다. 아까 아침에 학교에 와서 엄마한테 카카오톡이 왔는데, 고양이가 새끼 다섯마리를 데리고 잔디밭으로 왔다고 했다. 우리가 먹을 것을 잘 챙겨줘서 가족들끼리 내려왔나보다. 새끼 고양이들은 엄마를 닮아서 옅은 갈색털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애는 온통 하얀색으로 덮힌 고양이었는데 특히 귀여웠다. 밤에 집에 가서는 안먹는 오리고기를 구워다가 줬는데 정말 잘 먹었다. 엄마 고양이가 처음 먹어보더니 '으르렁'소리를 내니깐 새끼 고양이들도 와서 먹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도 으르렁 거리는 것을 보니 으르렁거리는 것이 새끼들을 부를 때 쓰는 말인가보다.

우리 집이 좋아서 온 고양이 가족들이니 먹을 것도 잘 챙겨주고, 예뻐해줘야겠다. 잔디 밭에 고양이 여섯마리가 놀고 있으면 정말 그림같을 것 같다. 새끼 고양이들도 엄마 고양이처럼 나한테 잘 다가와서 만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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