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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봉사
작성자 남현아 등록일 12.04.09 조회수 26

일요일에 전교생이 산불 봉사를 했다. 일요일 마져도 봉사활동을 하러 나와야 한다는 것에 불평을 하는 친구들도 많았지만, 이렇게 면사무소에서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면 번거롭게 교외 봉사 점수 여덟시간을 따로 채워야 해서 차라리 일요일날 고생 좀 하는게 났다고 생각했다.

작년에는 아침 7시부터 영동에 나가서 포도 마라톤 코스마다 물을 따라 드리고, 간식을 주는 봉사를 했었는데, 정말 보람차고 뿌듯했었다. 그리고 제작년에 산불 봉사를 했었다. 나랑, 정연이는 고자리 방면으로 봉사를 갔었다. 그 때는 같이 간 오빠들이 많아서 점심도 짜파게티를 얻어 먹었고, 서명도 많이 받아 올 수 있었다. 봉사가 다 끝나고는 창우오빠네 집에서 놀면서 오빠들이랑 더 친해졌던 기억도 난다. 그 때 재밌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도 고자리 방면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나랑, 수정이랑 정연이까지 셋이서 고자리 방면으로 가게 되었다. 정연이가 올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같이 봉사활동을 가게 되서 반가웠다. 정연이도 봉사 점수를 채워야 할 참이였는데 우연히 시골에 내려 온 날이 봉사하는 날이라서 같이 서명을 받으러다녔다. 가까운 하도대리나 이로리에서 봉사를 할 생각이였는데 면사무소 아저씨가 우리를 한참 데려가 고자리 윗동네에서 내려주셔서 당황스러었다. 처음에는 자신만만하고 서명을 꽉 채우겠다는 승부욕도 있었다.  "산불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면서 할아버지들께 서명 몇 개 받아오는게 뭐 그리 힘들겠냐 했는데, 예상 외로 정말 힘들었다. 마을에 집은 많았지만 다들 일하러 가셨는지 빈 집이었고, 날이 덥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임산까지 내려오는데 고생을했다. '물한리 쪽으로 갔으면 등산객들이 많아서 서명 받기가 더 쉬웠을텐데 뭣할러 힘들게 고자리 쪽으로 왓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셋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운동도 많이 했다는 생각에 재미있기는 했다. 그 날 바람이 참 많이 불었는데 산불이 아무데도 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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