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이 |
|||||
---|---|---|---|---|---|
작성자 | 박예슬 | 등록일 | 12.11.11 | 조회수 | 23 |
*재회*
시간이 물 흐르 듯 흘러갔다. 형형색색의 색을 뽐내며 빛을 밝히던 꽃잎들도 어느덧 푸르른 잎들만 남겨진 여름이 왔다. "유린 아빠!그렇게 느려서야 오늘 내에 다 끝나겠어요?빨리 빨리 하세요~!" "허!허!이것 참~유린이 온다고 유린 엄마가 완전히 들떴구먼!" "당신 같으면 안 들뜨게 생겼어요? 몇 개월 만에 보는 딸 얼굴인데.. 아무튼 빨리 준비해요~" "알았어~알았어~" 그 순간 빵빵 거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가 유린이의 엄마와 아빠의 달달한 행복을 방해했다. 그와 동시에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아빠!" "어?유린이가 온건가?" "어머!그런가봐요~!" 유린이의 엄마와 아빠는 서둘러 대문 쪽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그 요란스러운 소리를 들은 검둥이도 유린이의 엄마와 아빠를 따라 달려 나갔다. "엄마!아빠!" "그래,유린아!잘 지냈어?" "그럼~ 이 얼굴을 봐~ 작은 엄마가 매일 매일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줘서 살이 이렇게나 쪄서 보기 싫어졌다구~큭.." "하!하!보기 싫다니!딱 보기 좋구만.." "월!" "어?검둥아!오랜만이야~내가 깜빡하고 널 못 봤어. 미안해~아이구~" 검둥이는 유린이의 품에 냉큼 달려가 안겼다. 그리고 유린이는 그런 검둥이를 품에 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럼 방학 동안 여기서 있는거야?" "응. 선생님한테 집에 가야한다고 보충 수업은 빼달라고 그랬어." "하!하!우리 딸을 오래 볼 수 있어서 좋네~" "그럼~" 유린이는 검둥이에게 시선을 때지 못하고 건성으로 대답을 했다. "이런..유린이는 지금 검둥이만 반갑지? 엄마랑 아빠는 안 반갑고?" "아..아니야~!엄마랑 아빠도 엄~청 반갑다구..큭.." 하지만 유린이의 이 말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 나온 말이 아니었다. 유린이의 지금 머릿속에는 검둥이와 앞으로 더욱 잘 지낼 수 있다는,다시 만났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
이전글 | 검둥이 |
---|---|
다음글 | 검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