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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 언니에게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2.08.23 조회수 13

정미 언니에게

 

언니,안녕?

나 예슬이야.

뭐...굳이 이렇게 소개를 안해도 알거야.(아마도.큭..)

언니는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잘 지내고 있어.

그런데 과연 시험 때 우리가 볼 수 있으려나?

나도 언니하고 다른 애들 얼굴을 보면 좋겠지만...참...내가 사정이 생겨서...아마 못 볼 가능성이 아주 아주 높지...뭐..!그렇다고 전학을 간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고!!큭..

근데 저번부터 알고 있는 사실이기는 했지만 막상 이렇게 교장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가신다는 말을 들으니까 실감이 나서 좀 많이 섭섭하다...

뭐!그래도 새로 오실 교장 선생님도 친절하시고 좋은 분이시겠지.뭐~큭...

그나저나...새로 오실 교장 선생님이 지금 계신 교장 선생님보다 문예창작과 영어번역에 대해서 더 많은 채찍질을 하실거라고?!

근데 난 그 채찍질을 피할 수 있지롱~큭...

왜냐하면 난 우선 문예창작이 100개는 넘었고,직접 그 채찍의 아픔을 겪는게 아니니까 더 고통이 줄어들지...큭...

신.난.다!!!큭,큭,큭...

근데 언니는 이렇게 편지를 잘 보내주는데 왜 현지는 편지를 안 보내는거지?

저번에 나한테 편지를 보낸다고 약속해 놓고선...

다 잊어버렸나봐...흑...

그리고 남자 애들도 나한테 편지 좀 보내주지..내가 편지를 보냈으면 답장을 줘야지 왜 답장을 안 주냐고!!

사람 민망하게 만드는 것도 아니고..

좀 편지 좀 보내면 어디가 덧나??

진짜 웃겨...

큭...언니가 오랜만에 편지를 보냈는데 남자 애들이 답장이 없다고 투정만 부리다니...언니는 이 편지를 읽게 되면  어이 없어도 양해 부탁드립니다요~큭..

전학생...진짜 부럽다...(글에 따라서 기분이 금세 달라지는 이런 단순함...흑..)

효정이는 애들이 문예창작에 엄청 많이 소개를 해서 직접 안봐도 다 알고,또 저번에 학교 갔을 때 얘기 들어서 아는데,혜지라고?

내 사촌 언니가 아는 사람 중에서도 이름이 혜지라는 사람이 있는데..큭..(아..그 사람은 나 모름.)

그래서 처음에 이름 딱 보고 어색하지가 않았어.

혜지라는 애는 어때?

뭐...착하겠지...큭..!

근데 왜 우리 반에는 전학이 안 올까...

전학을 갔으면 갔지,오지를 않아요..

우리가 뭐 사람 보내는 반도 아니고,사람이 좀 왔으면 좋겠어.

그나저나 언니 엄청 부러워 하고 있는 것 같다??

11명...지금은 머나 먼 숫자이긴 해도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반이 11명이 된 적이 있었거든.

그래서 부러워도 11명이면 '고작 11명?'이란 생각이 들기도 해~

뭐...그렇다고.

아...많이 썼다.

뭔 편지가 별 내용 없이 길기만 한지..

아무튼 언니도 잘 지내고..

그럼 이만 쓸게.

안녕~

참!이 편지 읽으면 남자 애들한테도 편지 좀 보내라고 해줘.

문예창작 갯수를 하나라도 늘리고 싶어하는 애들이 왜 나한테는 쓸 내용이 없어도 편지를 안 보내는 건지...

그럼 진짜 이만 쓸게.

안녕!!

                                                      2012,8,23(목)

                                          -예슬이가 언니에게 답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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