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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시작의 또 다른 말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2.07.11 조회수 16

나는 오늘 위기철의 '아홉살 인생'이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예전에 어떤 책에서 맛 보기로 보게 되어서 구입하게 되었다. '아홉살 인생'의 줄거리는 1960년 대를 배경으로 하여 9살인 '백여민'이라는 아이가 어느 산 속 마을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그곳에 있는 일을 미래에 어른이 되어 추억을 회상하는 식으로 써놓은 것으로,주인공인 '백여민'이 10살이 되는 것으로 이 책의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난 '아홉살 인생'을 읽으면서 여민이가 정말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간혹 조금 답답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나라면 이렇게 했을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골방 철학자가 현실과 욕망을 갈등하다가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분과 검은 제비가 아버지가 죽으면서 스스로 어른이 되었다고 여민이에게 말하며 대장 자리를 넘겨주고 돈을 벌러 공장으로 가는 부분,또 나중에 여민이가 예전과는 달리 맑은 눈동자가 사라지고 몹시 지쳐있는 검은 제비를 보게 되는 부분,그리고 기종이의 누나와 외팔이 하상사가 결혼을 하면서 기종이와 여민이가 이별을 하게 되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고 안타까웠다. 아마도 예전뿐만 아니라 현재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들이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홉살 인생' 영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영화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영화 줄거리를 보게 되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가 소설과는 전혀 달랐다. 영화에서는 여민이가 애꾸눈인 어머니를 위해 선글라스를 사려고 했으나 돈이 부족해 선글라스를 구입하는 것을 다음으로 미뤘고,그 돈을 가지고 학교를 갔는데 어떤 친구가 잃어버린 돈과 액수가 일치해서 범인으로 의심받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이것과 비슷한 부분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그때 '해를 품은 달'을 이어서 소설과 영화(혹은 드라마)는 각각 매력이 다르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그동안 책을 읽을 때 그 시대를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책을 읽으면 그 것을 실천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아홉살 인생'을 읽으면서 책 속에 나와있는 그 당시의 시대를 이해할 수 있었고,이번을 계기로 다음에 또 다른 책을 읽을 때 좀 더 책 속에 깊이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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