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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2.06.28 조회수 18

원래 이건 감상문으로 쓰려 했는데...흠...이렇게 수필로 글을 써본다. 지금 내가 이야기 할 것은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은 아주 따끈 따끈한(?)이야기 이다. 얼마 전,국어선생님을 통해 벼 재배 화분을 받았다. 난 그것을 보자마자 "이게 뭐야!!"라며 큰 소리를 쳤다. 곧 엄마가 과학선생님께 전화를 했고,과학선생님은 나도 한 번 체험해보라며 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난 박스를 뜯어 속에 있는 화분과 설명서 등을 보았다. 물론 따로 물을 주는 것이 아닌 물이 줄어들면 상한선까지 채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키우는 방법은 쉬웠지만 내가 누구인가?저번에 수필에서도 적었듯이 난 살아있는 식물도 죽게 만드는 저주의 손을 소유한 자가 아닌가?난 그걸 본 순간 부터 눈동자가 빛을 잃어 버렸다. 쉽게 말해 유체이탈 상태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한 번 해보라고 준 것인데..그냥 놓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화분에 벼 씨를 심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가 흘렀다. 늘 그랬듯이 난 화분에 눈길을 주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화분에 이쑤시개를 꼽아놓은 것 같은 싹이 난 것이 아닌가!!난 그 순간 무척 감격했다. 이 저주의 손으로...이 저주의 손으로...흑,흑...성공한 것이다. 내가 식물을 키우는데 성공한 것이다. 왠지 '가시고백'의 해일이의 마음이 이해가 갔고,농부의 마음도 이해가 갔다. 전에는 항상 논에 있는 모들을 보면 그냥 그런 반응이었는데...앞으로는 지금의 벼가 떠올라서 새로운 기분이 들 것 같다. 벼는 지금도 잘 자라고 있다. 음..조금 신경 쓰이기는 하지만 굳이 꽃 처럼 항상 물을 주고 "예쁘게 자라라~"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그다지 크게 신경도 쓰지 않는다. 왠지 아이가 키가 작아도 "시간 지나면 다 크게 되있어~~"라고 말하는 어른들 같은 상황인 것 같다...물론 지금 싹이 터서 거의 40%는 성공한 것이지만 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벼가 무럭무럭 자랄 것 같은 예감도 든다. 또 앞으로 문예창작에 계속 벼 얘기만 할 것 같은 느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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