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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못.미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2.06.21 조회수 11

2012,6,21(목)

 

제목:지.못.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줄임말로 지.못.미..

난 지켜주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미안하다.

저번까지만 해도 지켜준다고 꼭 꼭 약속을 했었는데..

앞머리야..미안하다..'

오늘도 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쓴 문예창작을 읽었다.

하지만 그 많은 글 중 비록 미완성 이지만 인애의 문예창작이 가장 기억해 남았다.

제목은 '우리반 탐구(?)미완성임 보지마'라는 글이었다.

인애는 그 글을 보는 것을 원치 않았겠지만 사람이란 원래 그렇지 않은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 그런 행동들 말이다.

난 제목을 보고 눈에서 반짝하고 빛이 났다.

그래서 그 제목의 글을 바로 클릭해서 글을 읽었다.

그 글은 제목대로 우리반을 탐구한 글이다.

난 다른 아이들을 탐구한 것을 읽으면서 무척 공감을 했다.

그 중 나를 탐구한 부분을 읽고 그만 "하!하!하!"라고 큰 소리로 웃어버렸다.

글씨체가 예쁘다는 말과 앞머리에 대해서만 적었지만 말이다.

인애는 자꾸 내가 쓴 글씨를 보면 항상 글씨체가 예쁘다고 한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난 손에 힘이 별로 없어서 꾹꾹 누르면서 글씨를 적기 때문에 항상 종이와 볼펜이 자주 망가지기도 한다.

그리고 인애가 분명 글씨를 더 잘 쓰는 것 같은데 자꾸 그렇게 칭찬을 하니 몸 둘 바를 모르겠다.(그렇다고 칭찬이 싫다는 것은 아님.)

또 인애는 내가 낸 앞머리가 마음에 들었다보다.

자꾸 볼때마다 괜찮다고 하는 것을 보니...

그런데 어쩌랴..

난 이미 앞머리를 올려버렸는 걸..

이미 핀을 꼽아 앞머리를 올려버렸는 걸..

결국 다시 앞머리를 내렸다가 까(?)버렸다.

저번에 글을 쓰면서 앞머리에게 언제나 지켜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못 지켜준 것 같아 미안하다...

오늘은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앞머리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제외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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