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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그리 변하니?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2.04.10 조회수 22

내가 오늘 쓸 수필은 불과 며칠 전 일이다. 며칠 전,기적처럼 평소 많이 바쁘다던 친척이 우리 집에 놀러왔다.

난 자주 보지 못했던 친척이 오랜만에 놀러오는 것이 많이 기뻤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다롱이가 우리 집에 또 놀러 온다는 것이 가장 신기하고 기뻤다. 한편으로는 또 내 다리를 20cm나 발톱으로 할퀴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드디어 내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친척이 우리집에 왔다. 난 속으로 '이렇게 반가울수가~!!'라고 외쳤다. 그런데 다롱이도 나와 같은 생각 이었나 보다. 우리집에 오자마자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난 계속 다롱이가 조금 진정이 될 때까지 경계를 했다. 너무 신이나서 발톱으로 다리가 아닌 옷을 뜯을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신이 난 다롱이의 모습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난 느꼈다. 신이 나서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시간도 좀 짧아지고...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좀 얌전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엄청 많이 들었었다. 그렇게 얌전해진 다롱이를 보며 알 수 없는 안도감을 느끼며 하루가 냇물이 흘러가듯 지나갔다. 다음 날 아침,난 다롱이를 보며 그 전 날의 안도감이 한 순간 싹 사라졌다. 왜냐하면 또 언제 얌전했냐는 듯이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거실을 활보를 하며 다녔기 때문이다. 난 속으로 '이러다가 내 옷 뜯는 거 아니야?'하며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다롱이는 내 옷을 뜯지 않고 잠시 산책 나간 정신을 간신히 붙잡아 그 전 날처럼 얌전해 졌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국 바라지 않고 있던 이별의 시간이 되었다. 난 마지막 다롱이의 모습을 보면서 저번보다 관심을 많이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웠고,다음에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모부의 품에 안겨서 차를 탄 다롱이에게 이 한마디를 해주고 싶었다. '다롱아!어쩜 그리 변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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