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쯤, 우리 집 마당에 벽돌을 쌓아 놓은 곳이 있는데 자꾸 딱새 한 쌍이 들락 날락하는 것이었다. 우리 가족은 아무 것도 모른 채 그냥 그 새들을 쭉 지켜봤다. 얼마 후, 진흙,나뭇 가지 등을 서로 번갈아 가며 가져 올 때 우리 가족은 눈치를 챘다. "아!집을 지으려고 그러는 것이구나!"하며 말이다. 그 딱새 한 쌍은 부지런히 일을 하여 우리 집에 터를 잡았고, 결국 알까지 낳았다. 우리 가족은 비록 새들에게 해준 것은 별로 없어도 많이 뿌듯해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엄마 아빠가 초보라서 저 많은 아기 새들을 잘 날려 보낼 수 있을까 말이다. 설마 설마 하던 중, 얼마 되지 않아 사건이 터졌다. 엄마와 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기 새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둥지에서 뛰쳐 나온 것이다!아직 제대로 날지도 못하면서 둥지에서 나왔으니...땅에서 푸드득,푸드득 거릴 뿐이었다. 엄마와 이모는 그것을 보고 안전한 땅으로 보내주었다. 그 아기 새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눈으로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었다. 그때는 아기 새들이 버티기에는 너무 추웠으니까...아마 죽었을 것이다. 엄마와 아빠가 제대로 보살폈더라면,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아기 새들이 그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지금 생각하면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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