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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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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진건 불
작성자 남정미 등록일 12.08.21 조회수 5

열다섯에 시집을 온 순이는 밤낮으로 남편과 시집살이에 시달린다. 또 하루늬 시작은 물동이를 이고 샘터에 가서 한 도이낏 날라다 놓는다. 샘터에 또다시 가서 송사리 떼를 보고는 잡으려고 애를 쓰다가 겨우 한마리를 잡아 손위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순이는 송사리가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한다. 송사리가 파닥거리면서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원수의 방' 에서 날마다 혼나는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느낀다. 낮에 순이는 점심을 해서 광주리에 이고 들고 나가다가 현기증으로 쓰러져 그릇을 깨트린다. 겨우 정신을 차렸을때는 자기가 '원수의 방' 에 누워있는 것을 깨닫고 밖으로 뛰쳐나온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화를 내며 때리는 것을 견디다 못해 설어움을 참다가 결국 울음을 터트린다. 그때 누가 어깨를 짚어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리니 남편이 미소를 뛰며 울지 말라고 위로를 한다. 그 '원수의 방' 이 없었다면 자기는 불행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한 순이는 밥이 끓는 것을 보면서 성냥을 품속에 감춘다. 그날 밤 그 집에는 난데없는 불이 건너방 뒤껕추녀로부터 일어났다. 순이는 근래에 없던 환한 얼굴로 기뻐 못 견디겠다는 듯이 두근거리며 모로 뛰고 세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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