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언젠가 어디서나
몇년이 되든 몇십년이 되든
항상 그자리에서 같은 모양으로
누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강아지 처럼
누가 와서 베어버릴까봐
닭살 돋운 것 처럼
봄이든 여름이든 가을이든 겨울이든
항상 그 언덕에서
홀로 지키고 있는
오늘도 내일도 항상 그 언덕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