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중학교 로고이미지

3남인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빼빼로데이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2.11.12 조회수 28

올해 빼빼로 데이는 평일이 아니라 주말이었다. 그래서 애들이 빼빼로를 사지도 않고 만들지도 않았다고 한다. 근데 난 빼빼로가 먹고 싶었다. 그냥 사 먹는 것도 괜찮은데 왠지 만들어보고 싶었다. 태어나서 한번도 빼빼로를 만들어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만드는지는 잘 몰랐지만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쉽게 설명이 나와있었다. 저번 주 토요일 아침에 재료를 사서 왔다. 그런데 이날은 왠지 조금 피곤하고 귀찮아서 일요일날 만들었다. 만들 때 진주언니가 와서 진주언니랑 같이 만들었다. 초콜릿을 녹여서 빼빼로를 담근 다음에 데코팬이랑 뿌리는 것(?)들로 만들고 나니까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것 같기도 했다. 막상 만들려고 하니까 막막하기도 했는데 진주언니랑 같이 만드니까 훨씬 빨리 끝나고 좋았다. 딱보면 괜찮은 것 같긴 한데 빼빼로 40개 정도 중에서 망친게 10개가 넘고해서 그날 때마침 형기오빠도 놀러오고 남사민이랑 게임하고 있길래 망친거 다 줬다. 맛은 있다고 하는데 모양이 별로라고 한다. 당연하지 망작인데ㅋㅋ 그래도 만든 것 중에서 젤 나은 것들은 다 포장했다. 다 만들고 나니까 주방에 초콜릿 냄새가 진동을 했다.  거기다가 만들 때 한 개, 두개, 집어먹어서 속이 니글니글(?)하고 그냥 당분간은 빼빼로는 먹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니까 다시 먹고싶긴 했다. 빼빼로는 집에서 한개도 빠짐없이 다 들고 학교로 왔다. 남사민이 계속 달라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주긴 했지만 학교에 가져오니까 10봉지 밖에 남지 않았다. 근데 막상 학교에 가져오니까 모양이 이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직 애들한테 대놓고 주지는 못했다. 먹은 애들이 우리반 애들이랑 1학년에 남형우 이렇게 7명만 먹은 것 같다. 맛없다고는 안해서 다행이다. 지금도 애들이 준 빼빼로를 먹어서 니글니글하다. 단 걸 하도 많이 먹으니까 입이 좀 이상하다. 입속에 신맛이 느껴지는 기분이. 뭐 아무튼 처음으로 빼빼로 만들어봐서 재미있었고 형기오빠랑 동생한테 망친거 줘서 조금 미안했다. 빼빼로 만들 때 진주언니가 자기는 빼빼로를 만든 경력이 4년이라고 말을 했는데 한 12번은 더 말하고 해서 조금 피곤했지만 나중에 또  만들면 망치는거 없이 잘 좀 만들어야되겠다.

이전글 공기같은사람
다음글 기침하는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