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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남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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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2달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2.10.31 조회수 17

어제 3학년이 졸업사진을 찍었다. 평소에는 교복도 안입고 사복을 같이 입거나 사복만 입던 3학년들이 교복을 한명도 빼먹지 않고 입고 있으니까 조금 낯설기도 했다. 근데 보기는 좋았던 것 같다. 졸업사진을 찍는다길레 무슨 사진을 찍을까하는 의문이 생겼지만 2교시 음악시간 때 운동장에서 3학년 오빠들이랑 선생님들 소리가 났다. 그래서 뭔가 하고 봤더니 거기서 의자를 가져다 놓고 선생님들이랑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난 왜 운동장에서 찍지? 하고 생각을 했다. 그 때 문득 생각난건데 u-cless 바로 밑 운동장 부분을 보니까 옛날 역사실에서 봤던 졸업생들 사진이 기억났다. 졸업생모두가 다 그자리에서 찍을걸로 기억되는데 이러니까, 졸업이 너무 가까이 온 것 같다. 난 초등학교를 졸업해서 중학교 1학년에 들어온게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학년을 졸업하고 3학년에 올라가야된다는게 낯선것처럼 3학년은 더 할 것 같다. 1학년 입학이 어제 일 같은데도 3학년 졸업이라는게. 2학기가 시작되고 추워질 때부터 애들이랑 얘기한건데 3학년이 졸업하면 학교가 어떻게 될까하는 얘기다. 막상 그런얘기하니까 조금 심각성과 위기감을 느꼈다. 언니들이 없으면 학교가 안돌아갈 것 같고 오빠들이 없으면 학교가 재미없어질 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 3학년보다 많은 애들이 입학을해서 애들도 많아지고 시끌벅쩍해지지만 그런다고 올해처럼 재미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보다 아주 어렸을 때는 얼른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고등학교 졸업해서 대학을 들어가는 어른이 되고싶었는데 중학교에 들어오니까 시간이 참 빨리가서 다시 초등학교로 돌아가고싶은 생각이 간절해질때가 종종 있다. 내가 3학년이되다니... 말도안되. 내가 중3이 되려면 2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남은 2달이라도 조금 늦게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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