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대회 |
|||||
---|---|---|---|---|---|
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2.09.20 | 조회수 | 10 |
오늘로 부터 이틀 전 영동 중으로 바느질 대회를 다녀왔다. 바느질 대회라는것도 있나 싶겠지만 나도 처음 들었을 때 뭔 그런 대회가 있나 하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작년에도 우리학교에서 3명이 나갔다는데 그 중에 현아언니가 대회를 나갔는데 상을 타 왔다고 했다. 역시 참 대단한 거 같다. 그래서 모르는 게 있거나 어렵거나 한건 대회 전날에 현아언니가 많이 알려줬다. 작년에는 핸드폰 주머니?랑 천주머니 같은 걸 만들었다는데 그래서 우리도 그것만 꾸준히 연습을했다. 보통같으면 학교에 가정선생님이 계셔서 실습을 많이 했겠지만 우리는 기가선생님만 계셔서 준비물만 사주시고 우리끼리 만들기만 했다. 막상 대회에 나간다니까 왠지 모르게 긴장되기도 하고 상을 탔으면 좋게고 그랬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선생님들이 뭘 나눠주신다. 아직 뜯지 말고 가만히 두라고는 했지만 보니까 천조각이 아니라 그냥 두꺼운 조각이다. 이건 뭘까 속으로 계속 생각했다. 지금 이걸로 파우치를 만들라는 건가하는 생각을 계속 곰곰히 했는데 설명서를 나눠주셔서 보니까 이건 파우치도 핸드폰 주머니도 아닌 ' 냉장고 문 손잡이 커버' ㅡㅡ;; 이걸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되는지를 알리가 없는 나는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ㅎ 아마 정미언니도 그랬을 것이다. 딱 받고 나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커버를 펼쳤을 때 모양이 그려진 종이랑 조각을 꺼내서 유심히 살펴보다가 그래도 있으니 다행인 설명서를 보았는데 처음으로 하는게 뭘 자르시오. 이렇게 되어있길래 난 종이를 보고 조각을 가위로 자르라는 건줄 알았다. 그래서 자르려고 하니까 옆에서 '사각 사각' 소리가 났다. 보니까 애들이 종이를 싹뚝 자르고 있었다. ㅇㅎ 그 소리였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하마터면 시작도 못해보고 ㅈ될뻔 했다. 암튼 그걸 자르니까 두번 째는 그냥 대고 천에 그려서 자르기만 하면 되는거였다. 그래서 수월하게 했는데 3번에 '자른 천에 바이러스 처리 하시오' 이렇게 되어있다. 바이러스? 그게 뭔소린고 해서 다시 잘 읽어봤더니 '자른 천에 바이어스 처리 하시오' 이렇게 되어있었다. 차라리 택하겠다면 바이러스가 나에게는 더 친근한 단어이므로 바이러스 처리 하고싶었다. 그것말고도 공굴르기? 공그르기? 이름도 헷갈리고 감침질 이건 또 뭐고. 도대체 이 생소한 단어들은 어떤 방법으로 해야 맞는건지를 통 알수가 없으니 멘ㅋ붕ㅋ. 그래도 대충 이렇게 하면 되겠지 하고 하긴했는데 역시나 완성되고 나서 보니까 옆에 애는 너무 잘 만들었다. ㅇㅅㅇ.........ㅜ 내가 생각을 좀 더 하고 만들었다면 이런일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렇다. 평소에 한가지만 집중적으로 했던게 잘못이고. 우리학교에 가정 선생님이 없는 것도 잘못이고ㅡㅡ. 아무튼 내년에도 다른애가 나가거나 나도 나가거나는 잘 모르겠지만 연습을 다양하게 해야할 것 같다. 집에와서 엄마한테 만든걸 보여주니까 엄청 이상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엄마가 이건 공그르기를 해서 어캐 저캐 만들어야 된다고 하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엄마한테 물어볼 껄 그랬다. 아무튼 가정에 관련된 대회니까 우리학교에도 가정쌤이 왔으면 좋겠고 연습도 좀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해서 내년에도 또 나갔으면 좋지 않겠다. |
이전글 | 돼지감자(도대체 몇번이나 쓰는거야 ㅡㅡ) |
---|---|
다음글 | 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