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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제의 아밀레이스
작성자 남인애 등록일 12.06.27 조회수 20

오늘 4교시 수업시간의 일이다. 오늘 4교시는 국어였는데 당연히 오늘도 어김없이 우성제는 취침모드이다. 나도 그 시간에는 왠지 모르게 눈이 계속 감기고 졸렸다. 하지만 끈기 있게 눈을 껌벅거리면서도 참았다. 힘들게 수업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밥을 먹으려고 의자에서 일어났는데 박재가 아까부터 계속 콕콕 찔러서 왜 그런가 했는데 우성제가 자는걸 가리킨다. 이게 뭐 대단하다고 그러나 했더니 박재가 썩은 표정을 지으며 더 자세히 가리킨다. 우성제가 자는데, 침을 흘리며 잔다. (ㅡ_ㅡ)→ ( 0 _  0 )→( 0 @ 0 ) 했다. 보니까 입에 침이 한방울 매달려있다. 입을 오물오물 거리는 아니 우성제한테 이렇게 귀여운 표현을 쓰면 안된다. 우성제가 입을 움찔움찔 거리는데 침이 흔들거리는데도 안떨어진다. ㅡ _ ㅡ 더럽다.너무. 보니까 '나노'책이 펴져있는데 거기에도 한가득 흘러있다. 웱.웱.웳.웲. 토할 것 같다. 침에는 아밀레이스가 있는데 저 책이 쌀로만들었다면ㅋ 대박. 녹말로 바뀌고 엿당으로 바뀔 것이다. ㅡㅡ 너무 더러운 것 같다. 어떻게 침을 흘리면서 잘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옆자리인 김은규는 처음부터 봤을 텐데 얼마나 충격을 먹었을까. 청심환이라도 사주고 싶은 심정이다. 김은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썩은표정으로 깨우지 말자고 한다. 그게 좋겠다. 우성제가 점심시간인데 잔다. 대단하군. 정말 깨우지 않고 갔다. 남자애들은 먼저 내려가고 나랑 정미언니는 복도에서 김현지가 보이길레 기다리고 있었다. 김현지도 그 상황을 파악하고 소리없이 비명을 질렀다. 실실 웃는데 충격을 먹었나 계속 웃는다. 그래서 감상을 하려고 하니까 영쌤이 펄쩍펄쩍 뛰어오신다. 아무래도 먼저 내려간 남자애들한테 들으신 것 같다. 선생님이 딱 들어가셔서 교탁을 탁!! 하고 세게 치셨는데 안깬다. 그 다음으로는 그냥 뒤통수를 치셨다. 잠시 정적. 우성제가 깼다. 우성제가 깨니 매달려있던 침이 아래로 떨어지더니 뭐라해야되지 침의 줄기?(웱 토할 것 같다.)그게 계속 연결되 있는데. 으으으으으으 소름돋아. 그걸 계속 손으로 닦으면서 우리가 웃으니까 창피하나보다. 영쌤이랑 우리랑 같이 순간 몰카를 했다. 지금 6교시 다 끝나고 청소시간이라고. 속은지 않속은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왠지 속았을 것 같다. 아무튼 다 해결되고 우성제가 '나노'를 덮어놓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지금 쯤 그 책은 어떻게 됬을까.ㅡㅡ 생각만해도 소름돋는다. 어쨋든 영쌤이 시키신 별명인 우리의 성제느님께서는 늘 자신다. ㅊㅋㅊㅋ 사진기가 없어서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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