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드디어 끝났다. 이건 글이라서 표현을 크게 하진 못하지만 앞에 있는 문장 뒤에 느낌표를 100개도 더 붙여주고 싶은 심정이다. 시험본다고 이렇게 공부를 많이 해본 적은 처음이다. 1학년 때도 공부를 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너무 열심히 한 것 같다. 그러고 보니 태어나서 공부 때문에 잠에 잠을 자지 않은 것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고 물론 컴퓨터도 했지만, 새벽까지 공부를 한 건 대단한 일이다. 나로서는. 이틀 연속으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지금도 눈이 피곤하다. 학교 끝나고 집에가면 바로 취침모드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부를 했는데 시험 점수가 꽝이라면 좌절하겠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목표 점수를 훨씬 넘은게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시험은 왠지 자신이 없어서 목표점수를 국어 80, 수학 90, 역사 80, 영어 80, 과학 80, 기가 85로 정했는데 이중에서 목표점수를 넘은 것은 3개. 지금 보니 달랑 3개 밖에 넘지 않았다. 잘한 것도 아니네. 밤을 센 것을 참 잘한 것이라고 생각해야 겠다. 위에 점수들을 평균을 구해봤는데 83.3 점이 나왔다. 지금까지 중학교에서 본 것 중에 낮은 점수는 아닌 것 같다. 근데 저걸 넘었다. 참 축하할 일이다. 국어와 수학, 그러고 과학은 마이너스가 되었고 가장 걱정을 많이 하던 역사와 영어는 대단한 플러스가 되었다. 근데 아깝게도 걱정 안하던 기가는 100점을 맞을 수 있었는데 한 개를 틀렸다. 너무 아까워서 그 자리에서 소리를 꽥꽥 질렀는데 그래도 목표점수를 생각하니 괜찮았다. 너무 아까웠다. 그 1개 때문에 100점의 꿈이 날아갔다니. 지금까지 중학교 다니면서 100점 맞은 적은 딱 1번 밖에 없었다. 1학년 때 사회. 근데 김은규가 이번에 기가를 100점 맞았는데 처음으로 100점을 맞았다고 한다. 축하해 주고 싶었지만 내 점수가 안타까워 차마 하지 못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니까 대충 짐작이 가는데 이번에는 시험을 잘 본 것 같아 점수를 보니....... 다 합산한 목표 점수보다 12점이나 더 맞았다. 그렇기에 평균은 2점이 올라가는 것이다. 축하ㅋ. 미리 상상했지만 이제 속이 후련하다. 하지만 아직 선생님이 수학 서술형이 몇점인지 말씀해주시지 않아서 좀 걱정이 되긴 한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니까 너무 좋은 것 같다. 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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