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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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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주는 어두울까?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10.18 조회수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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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교시가 과학이었다. 그런데 과학선생님께서 남인애랑 남정미누나 데리고 4-H에 가신 것 같다. 옛날에 주제를 주면서 삼행시를 지으라고 해서 좀 오글거리게 지었더니 나를 2등시켜주면서 1등한테는 상으로 MP3 주고 2등한 나한테는 용량적은 USB 하나 주던 그 4-H인가? 하여튼 그래서 학교에 안 계셨다.
그래서 나는 시간표가 바뀌었겠지 하고 교무실에 시간표를 보러 갔는데 그대로이다. 5교시가 그대로 과학이다. 선생님이 안계신데 수업을 어떻게 할까. 그런데 뭐 시간표가 그러니까 어쩔 수없지. 과학선생님이 안계신 과학시간에 혼란을 틈타 만화책좀 읽어야 겠어. 일단 과학책을 책상에 올려놓고 책을 가지러 가는데 체육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시간표가 체육인가? 했는데 과학선생님께서 출장으로 안 계신다고 빨리 공부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대답을 했다. 대답하면 가시겠지? 했는데 교실로 들어오셨다. 응? 아... 교탁에 자리 잡으셨다. 빨리 공부하라고 하시다가 갑자기 내가 꺼내놓은 과학책을 보셨다. 그게 과학책이냐고 그러면서 태양계에 대해서 배우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배웠다고 대답을 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오시더니 태양계와 관련된 단원들을 펴놓으시고 좀 보시다가 갑자기 왜 우주는 어두운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다. 나는 빛이 없으니까요 라고 대답했더니 그럼 우주는 원래 어둠이냐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그건 왠지 꺼림직했다. 맨날 빛은 성제같은 영웅들이나 상징하는 거같고, 어둠을 생각하면 뭔가 악당들이 생각나고 그래서 말이다. 그래서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근데 또 이상한 질문을 하셨다. 태양 주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같은 행성들이 돌고 있는데 과연 궤도는 다 일정한 방향일지 물으셨다. 그러니깐 태양을 주위로 빙빙 둘러 있는 것일지 아니면 궤도가  이렇게 지그재그 모양인지 물으셨다. 참고로 저 이미지는 파워퀀텀맨인가 그런건데 하여튼 애들 보는 만화있는데 그거에 대한 이미지다. 그냥 설명쉽게하려고 해놓음.
그것이 참 애매했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선생님께서는 또 자기 생각으로는  이런 식으로 일렬로 되어 있을 거라고 하셨다. 내 생각도 그렇긴 했다.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러다가 우성제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선생님께서 뭐 창의력이 중요한 것이라고 하시면서 성제를 가르치셨다. 성제를 가리치다보니 40분이 흘렀다. 수업시간은 45분이다. 5분 남았다. 근데 우성제가 또 그걸 보고 선생님이 5분 다 잡아먹었다면서 뭐라 그랬다. 아이고 성제야... 근데 그걸 왜 선생님께서 너는 장래희망이 뭐니? 라고 물어보셨을 때 그러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왜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냐고 하셨다. 그래서 우성제가 몰라요 라고 해서 또 남은 5분마저 성제를 가르치는데 사용되었다. 결국 그렇게 좋을 것 같던 45분이 다 갔다. 그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였지. 근데 다 끝나고 보니 이것저것 궁금한 점들이 막 생각나기 시작했다. 정말로 우주는 왜 어두운지 같은 것들 말이다. 모르겠다. 어떻게 해도 모르는 것들 이왕이면 그냥 안하는게 신상에 이로울 것 같아서 여기서 마치겠다. 내가 지금 시간에 쫓겨서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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