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식단은 속리산중학교 견학인데 못 먹어서 참 아쉽네. 무슨 맛일지 궁금한데.
됐고, 이제 본격적으로 문예창작을 쓰겠다. 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늘은 속리산중학교에 다녀왔다. 아침에 8시 40분에 화상영어를 끝내자마자 교실에 갔는데 교실에 남인애밖에 없어서 상황을 눈치채고 바로 밖으로 뛰어갔다. 이번에는 기가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그런데 이미 알고 있었다는게 함정. 밖에 초등학교 차가 있었다. 역시 그거 타고 갔다. 나는 성제 옆에 앉았다. 내가 아니면 누가 우성제랑 놀아주나. 가는 길에 우성제가 졸고 있어서 사진 몇개 찍어줬다. 내 앞에서 방심을 하다니. 너는 그 순간 부터 패배자다, 짜슥아. 나는 그 사진을 가지고 성제를 깨웠다. 일어나면 사진 하나 지워준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 우성제가 다 지우라고 한다. 나는 안깨워도 상관없으니까 내가 윗자리를 차지한 것도 모르나보다. 그래서 그냥 안깨우고 사진도 내가 가졌다. 성제 사진은 소장 가치가 있단 말이지. 잘 때 말고 일어나 있을 때 찍어야 좋은건데 말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하다보니 속리산중학교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내리니까 뽀로로가 딱 보였다. 오늘 아침에 엄마가 정문에 뽀로로 있다고 한 것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뽀로로들이 서있었다. 근데 내가 뽀로로를 많이 안봐서 뽀로로 나오는 애들 중에 뽀로로 밖에 모르는게 함정. 하여튼 그 모습을 보자니 사찰 앞에 있는 사천왕? 그 정도 패기가 느껴졌다. 그러고 나서 운동장에 가서 서있었다. 바닥에는 잔디가 깔려 있었다. 우성제는 바닥에 앉아가지고는 바닥에 뭔가 이상한 물체를 집어다가 애들한테 던지고 놀고 있다. 성제는 대구 광역시에서 살다 왔는데 왜 저럴까. 도시 촌놈. 새로운 문명을 접하니까 모든게 새로워보였나보다. 성제가 그렇지 뭐.
거기서 그곳 교장선생님이신가 하여튼 설명을 해주셨다. 근데 그 때 나는 몰래 우성제랑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었으므로 기억이 잘 안난다. 학교에는 3가지가 없다고 했는데 껌이랑 또... 모른다. 가위바위보 하고 있어서.
아 큰일났다. 10월 16일 글인데 교장선생님 크리티컬때문에 조금씩 미루다가 12월 22인 오늘에야 비로소 쓰게 되었는데 기억이 안 난다. 기억나는거는 점심때는 어떤 절에가서 카레를 먹었고, 설거지도 내가 했고, 그 뒤에는 절 구경하다가 학교 GO GO 한거 밖에 안난다. 딱히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도 하나 있는데 자다 일어나니까 우성제가 내 어깨에 머리를 올리고 자고 있었다는 점? 끔찍했지. 하여튼 그거밖에 기억 안나서 그냥 마쳐야 겠다. 어차피 내 머리로 나올 감상문의 결론은 그냥 재밌었다. 라던지 기억안나는 기념으로 끝. 이라던지 나는 예언을 하나 하겠다. 앞으로 이 글은 100%확률로 2분안에 끝난다. 라던지 셋중에 하나겠지. 그럼 타협을 하자. 재밌었는데 기억이 안나므로 기념으로 예언을 하나 하겠다. 앞으로 이 글은 79% 확률로 2분안에 끝난다. 근데 어쩌지? 예언이 적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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