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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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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많은 일이 있었지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10.15 조회수 20

오늘은 다른 날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지. 오늘 4교시 기간시간에 기가선생님께서 갑자기 정보검색 대회나가야 하니까 1시까지 나오라고 하셨다. 이게 뭔 성제가 자다 일어나서 "선생님 갑자기 공부가 하고 싶어요!" 하는 상황이야 지금. 그러고보니 나는 왜 이리 정보가 딸리는 거지. 전에 적상산이랑 양수발전소 갈 때도 가는지 모르고 있다가 야자하는지 알고 도시락도 싸감. 에휴 그냥 내가 멍청했던 걸로 쳐야지.
하여튼 그래가지고 내가 점심을 빨리 먹고 교실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지. 점심을 빨리 먹은 이유가 빨리 밖에 나가야 되서 그런거지 절대로 좋아하는 반찬이 없어서는 절대 아니다. 처음에는 주영이형이 족구하자고 해서 나갔는데 공이 없어서 찾다보니까 기가선생님께서 부르셨다. 갔다. 차에 타라고 하셨다. 탔다. 조그마한 빨간차. 마티즈는 아닌데 이름이 Z로 끝나는 그런 차. 그 차 타고 갔다. 뒷좌석에서 창문을 열려면 뭘 돌려야 되는 그런 차를 타고 갔다. 근데 차에서 계속 소리가 났다. 뭔가 조용한 듯하면서도 계속 소리가 나니까 더 신경쓰였다. 밤에 졸음운전 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은 차다.
하여튼 영동에 도착했다. 동혁이는 영동초등학교에서 문서작성을 하고 나는 인터넷고등학교로 정보검색을 하러 갔다. 근데 연습을 한번도 안하고 간다는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초등학생때도 연습하고 갔는데 말이다. 기가선생님께서는 전에 학교에서는 연습안하고 가도 입상했다고 하시면서 연습 시키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평소 실력으로 하는 거라고 하셨다. 천재는 1%의 재능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라고 했는데 말이다. 뭐 정보검색따위 성제나 줘버려. 하여튼 어느 교실에서 대기하다가 시험보는 장소로 갔다. 들어가기 전에 입구에서 자기 이름에 서명하고 어떤 표에 이름이랑 옆에 PC번호가 적혀있는데 그곳에 가서 시험보라는 말인데 나는 PC번호보고 5초 뒤에 긴가민가해서 또 보고 봤는데도 애매해서 또 보러갔다 왔다. 아이큐가 금붕어보다 조금 나은 편인듯.
가서 앉아있는데 필기도구 안가져온 사람을 물었다. 그래서 손을 들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다. 도대회는 아래한글 열어서 URL 주소를 치면 되는데 군대회는 다 적어야된다고 기가선생님께 분명히 말했건만 필요하면 빌려주신다고 해놓고는 그냥 가셨다. 아 이런 낭패다. 방심했다. 하지만 필기도구를 안가져온 사람을 묻는다는 것은 필기도구를 빌려준다는 말이기에 손들고 있었다. 볼펜받고 시험시작. 문제를 척 봤다. 영동군 이름의 유래하고 2011년도를 기준으로 한 영동군 총 인구수와 내국인, 외국인 수를 구하라는군. 따로따로 다 구했지. 근데 총 인구수는 내국인 + 외국인 아닌가? 왜 내국인하고 외국인을 더한 것이 총인구수보다 많은거지? 아 뭘 잘못찾았구나 했지만 시간이 없을 것 같으므로 그냥 썼다. 2번도 풀었지. 답안지에 1번하고 2번밖에 안보여서 끝인줄 알았다. 그래서 잠깐의 휴식을 가지고 있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남나? 라고 생각해서 문제지를 다시 보니까. 아 5번까지 구나. 정확도는 포기한다. 스피드로 승부건다. 근데 이런 문제가 나왔다. 대강 재해석을 해보자면... 철수는 손흥민이 함부르크 SV라는 축구팀에 입단한 기념으로 가방 하나, 지갑 두개를 사려고 하는데 이것들을 사기 위해 필요한 달러는? 아... 철수야. 니가 그거 기념해서 뭐하는데. 네놈이 입단한 것도 아니잖아? 설마 달러 계산못해서 나를 이용하는거냐? 아오 그리고 그 가방 이름이라고 나온거 그거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하나도 안뜸. 지식in은 물론이고 웹문서도 하나도 안뜬다고요. 가격도 모르는거 어떻게 계산하노. 그래서 포기. 이거 풀다가 다른 것도 놓칠 기세. 나는 소탐대실이라는 말을 아주 잘 알지. 작은거 탐하다가 큰 거 잃음. 아주 큰일 나는거야. 그 다음 문제는 독도관련이었나. 울릉도하고 가깝게 있다기에 독도가 답인줄은 아는데 URL도 써야되니까 대충 네이버 백과에 독도 검색해놓고 그거 주소 썼다. 저작권같은 것도 아는데 URL 써야돼서 검색해서 써넣었다. 다풀고 나니까 이제 다한 사람은 내고 가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냈다. 아 이거 기가선생님께서 자꾸 입상해야 된다면서 부담을 주시던데. 하지만 상관없다. 나는 타의에 굴하지 않는다. 다 내고 나가려는데 시험 담당자선생님께서 간식 한봉지씩 들고가라고 하셨다. 아이고 뭘 이런 걸 다. 들고 나왔다. 기가선생님께서 차에 타고 계셨다. 나는 가서 선생님께 간식 봉지 안에 들었던 사탕을 하나 드렸다. 레몬맛하고 오렌지맛이 있었는데 선생님께서는 아무거나 달라고 하시다가 갑자기 레몬맛으로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드렸다. 오렌지맛이나 레몬맛이나 똑같이 산이 많이 들어서 시큼한데 뭘. 그러고나서 영동초가서 동혁이를 데려왔다. 그리고 뭐 먹을까 물어보셨다. 아 역시 주관식은 어렵군. 그래서 선생님한테 목록을 달라고 했다. 아무거나 말씀하시면 하나 고른다고 했다. 근데 선생님께서 보기를 하나밖에 안주셨다. 짜장면. 그래서 그거 먹으러 갔다. 영동에 중국집은 만리장밖에 모르는데 시장에도 하나 있었다. 거기서 먹었다. 나는 그냥 짜장이 좋은 것 같은데 왜 500원 더 비싼 간짜장을 시켜주시는지 모르겠다. 근데 간짜장이랑 그냥 짜장이랑 뭔 차이지? 물이 많고 적고의 차이인가? 에라 모르겠다. 주는대로 먹지. 잠시 후에 나온 것을 먹는데 왠 짜장에 당근은 왜 올라가 있는거지? 그건 그렇고 계란프라이는 왜올라가 있지? 내려와라 계란프라이. 선생님드리려다가 식탁에 떨어뜨렸다. 아... 하하하핳하하핳ㅎ하하하. 근데 뭐 어때 어쩌피 안먹을건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짜장이나 비벼먹었다. 근데 뭔가 물이 없어서 잘 안비벼졌다. 근데 선생님께서 먹다보면 된다고 하셨다. 난 그러려니 하고 먹으려는데 선생님께서 침때문이라는 말을 붙이셨다. 아... 침때문에 물이 늘어난다고요? 놀라운 상상력이다! 난 왜 그런 생각을 못했지. 그래서 문예창작에 써야지 생각했다가 지금 쓴다. 지금 오후 11시 14분이다. 지금 안쓰면 까먹을 듯. 내 뇌용량은 꼭 내 가방같다. 아주 텅텅비었어 그냥. 도시락하고 가정통신문 말고는 든게없어. 하지만 도시락이 크고 무겁다는게 함정. 어쨌거나 그리고 나왔다. 선생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신다고 하셨다. 거부할 이유가 없다. 시장에 무슨 마트같은 데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내가 이름도 기억한다. 롯데삼강에서 만든 '유러피안 디저트 cookie O' 오 뭔가 있어보이는 아이스크림. 동혁이도 같은 걸로 골랐다. 근데 둘이 합쳐서 2000. 할인율이 50%니까... 하나에 2000원? 콘도 아니고 별로 커보이지도 않은 이게 2000원? 하지만 뭐 유러피안 디저트라니까 먹어준다. 첫맛은 나름 괜찮았다. 쿠앤크같은 맛? 근데 더 텁텁하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근데 가면서... 이게 뭐야!!! 아나 유럽인들은 이런 것도 디저트라고 먹고 다니나. 처음엔 맛있는 거 같더니 어째 먹다보니 그냥 버리고 싶어지나. 내가 어렸을 때 맛없는 수박맛나는 쭈쭈바도 참고 다 먹었던 사람인데 이건 답이 없는 맛이다. 맛있는 건 아니고 그렇다고 맛없는 것도 아닌데... 퍽퍽하다. 아나 내가 이거 문예창작에 쓰려고 말이지. 아오. 답이 없는 맛. 막대만 꽂으면 1000원짜리해도 되겠구만. 막대없는 고급이라고 2000원받는다 이건가. 아 망함. 먹다보니까 선생님께서 포도파는데 가셔서 5박스를 주문하고 계시더군. 하지만 꾸역꾸역 다먹었다. 그리고 가다가 영동 하나로 마트에서 뭐 등산복 70% 세일? 그거 보고 한번 구경하다 가자고 하셨다. 따라갔다. 동혁이가 무슨 레모나가 끌린다고 했는데 2500원이라 안될 것 같았는데 나랑 나눠먹는 조건으로 샀다. 선생님께서는 무슨 옷을 하나 사셨다. 근데 레모나에 아이유 사진이 똭. 아 그러고보니 아까 인터넷고 갔을 때 안내해준 누나가 아이유 닮았었다. 나는 그냥 분위기가 비슷한 지 알았는데 레모나에 있는 아이유 사진보니까 확실히 닮은 듯. 병찬이형이 그걸 못봐서 아쉽다. 아닌가 나만 그렇게 본건가? 하여튼 그랬다.
학교에 왔는데 아직 7교시 진행중이었다. 도덕이었는데 원래 수업중에 들어가는건 예의가 아닌지라 안들어갔다. 선생님께서는 20분동안 컴퓨터실에 있어도 된다고 하셨다. 근데 컴퓨터실에서도 할 거 없는데. 화장실갔다가 갈지 안갈지 고민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교무실쪽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기가선생님인줄 알고 방심했다. 근데 영어선생님. 영어선생님께서는 서있는 동혁이와 나를 보고는 20분이나 남았는데 안들어가냐면서 들어가라고 하셨다. 검사할 거라고 하셨다. 아... 하하핳하하핳ㅎ하하. 다른 애들은 대회후에는 야자 안하던데 왜 우리는 이러고 있나... 결국 중간에 들어갔다. 그리고 수업하고 8교시 영어 보충시간에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고 끝났다. 성제가 애니메이션을 보더니 좋아죽더군. 그렇다. 나의 하루다.
아주 많은 일이 있었군. 집에 9시 20분정도에 도착해서 10분 놀고 30분인가 40분부터 썼는데 지금 시각 11시 29분까지 쓰고 있다. 아 원래 안써도 되는건데 지금 안쓰면 자는 동안 내 메모리가 초기화되버려서 안됨. 아마 내일가면 '이 일들이 꿈이었나?' 할 지도 모른다. 아 이런 표현 어디서 들었는데 호접지몽인가 장자인가 뒤에 자 자가 들어간 사람이 꿈속에 나비가 되었는데 그게 너무 진짜같아서 현실과 꿈을 혼동했다는 그런 이야기. 어디서 들었더라. 국어시간에 들었나? 책에서 봤나? 내가 중요한건 기억못하는데 이런 거는 잘 기억하지. 명왕성 이거 과학시간에 안배웠는데 셀파에서 잠깐보고 다 외웠다. 행성이 되는 대에는 3가지 조건이 있는데 하나는 충분한 질량으로 구형을 유지하는 것이랑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것 그리고 공전 궤도 내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것인데 명왕성은 3번째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서 지금은 왜소행성 134340으로 불린다는거 정도? 아 이런게 시험에 나와야되는데 말이지. 쓸데없는것만 달달 외워서는 말이야. 내 키가 작년 체육선생님이신 이재관선생님 만큼크려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지? 그래서 일찍 자려고 지금 글을 마쳐야지. 끝. 영어로 The End. 외계어로는 컴퓨터에 외계어가 없어서 표현을 못함. 그럼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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