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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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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제곱 (수학하고 관련된 글 아님)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10.05 조회수 27

내가 한참 전에 생각한 것인데, 말하기 시간에 하려고 아껴뒀는데 요즘 말하기를 안해서 그냥 문예창작에 쓰려고 한다. 에잇 우성제가 할 차례인데.
하여튼 내가 예전에 수학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그 때 풀고 있었던 것이 2학년이 되면 배우는 순서정하기 였다. 순서정하기란 n명이 있다고 했을 때 그 사람들을 일렬로 세울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말한다. 수학 공식으로 말하자면 n * (n-1) * (n-2) * ... * 2 * 1 이런 식? 그런데 우성제는 모를까봐 말하는데 *는 곱하기. 하여튼 그렇게 풀고 있었다. 근데 문득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서도 이것을 대입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되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내가 지금 행동할 수 있는 동작들이 있다고 하자. 그게 가만히 있던 문예창작을 쓰고 있던간에 말이다. 그렇게따진다면 손가락 하나만 움찔하는 것도 하나의 경우의 수이고 움찔하는 것에서도 얼마나 힘을 주느냐에 따라 더 갈리게 된다. 그렇게 따지면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행동들은 무한이다. 그리고 그 다음에 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무한 - 1 일 것이다. 근데 무한에서 1을 빼봤자 무한이라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뭐든지 복사하는 화수분같은 항아리가 있다고 하자. 그곳에 금화를 하나 넣으면 무한개가 된다. 그렇게 되면 아무리 꺼내도 계속 생기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넓은 우주에서 달 하나를 제외하는 정도? 그리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그 다음번에 할 수 있는 경우의 수 까지 포함한다면 무한 * 무한이 된다. 그 뒤에 올 수 있는 숫자도 무한이 되겠지. 그렇게 계속 반복된다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것은 무한제곱이고 앞으로 살아갈 것 또한 무한제곱이다. 그냥 그렇다고.
그래서 이론적으로 사람은 무한제곱의 삶을 산다는 것이다. 태어나는 순간 죽어도 이미 무한제곱의 삶을 살고 주는 것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이 사는 삶에 자신감을 가지자는 거다. 잘하는거 하나 없으면 어때. 공부 좀 못하면 어때. 못하는게 아니고 안하는거란 말이다. 하여튼 그렇다고. 이 몸은 무한제곱의 삶을 사는 분이시다. 입신의 경지에 오름. 좋아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 전했어. 하얗게 불태웠다. 기념으로 글을 마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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