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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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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미스터리 SEASON 2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09.14 조회수 22

요즘 내가 호신무기랍시고 신문지를 매처럼 만들어서 2개를 들고 다닌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관우의 청룡언월도, 여포의 방천화극, 각시탈의 쇠퉁소 같은 개념이다. 그래서 시작한다. 각시탈이 나온 기념으로 시작된 각시탈 미스터리 SEASON 2.
각시탈은 지난 2012년 9월 6일날 끝났는데 왜 각시탈 미스터리 SEASON 2를 다 끝난지 일주일이나 지난 9월 14일날 쓰고 있느냐? 그 이유는... 아 그게 말이지... 음... 사실대로 말하자면... 요즘에 교장선생님이 바뀌셔서 이제 매일매일 영어번역이랑 문예창작을 안쓰면 혼이 난단 말이지. 첫날에 교장실에 가서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 이 속담을 들으면서 떡 하나 먹고, 앞으로 매일 안쓰면 운동장을 5바퀴를 뛴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매일매일 하나씩 쓰려고 일단 문예창작 주제를 많이 만들어놓다가 각시탈에 관한 굉장히 흥미로운 이야기를 두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전에 막 소재고갈 이라면서 글을 많이 썼는데 소재고갈을 개뿔. 생각을 안해서 그런거였다. 조금만 깊이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소재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소재고갈이라니. 쩝.
하여튼 내가 발견한 각시탈에 관한 이야기. 2개 있다.
하나는 우성제를 보다가 발견했다. 가끔 우성제를 보다보면 뭔가 상당히 똑똑해보인다. 전에 초성퀴즈라는 것을 할 때 힌트가 나오기 전이었는데도 답을 맞추고 그랬다. 평소엔 바보같은데 어쩔땐 굉장히 천재같다 이거지. 그 때 딱 생각났다. 희한한 사람들이 이상한 것은 잘 발견하더라. 각시탈을 보다보면 일본 순사들이 각시탈 잡는답시고 평민들을 괴롭힌다. 물론 그 때마다 각시탈이 등장하긴 하지. 그런데 꼭 발견은 다른 평민들이 하더라고. 일본 순사들은 멍청해서 그런가 꼭 경찰서나 이런데서 공격을 받아야지 각시탈이 온 줄 안다. 근데 평민들은 '각시탈이다! 각시탈이 나타났다!' 맨날 이런다. 꼭 각시탈의 등장은 엑스트라가 알려준다 이말이지. 근데 이거 꼭 억지같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다. 근데 내가 그 다음에 생각난 것은 뭔가 좀 괜찮은 것 같다.
내가 글의 초반에 내 신문지 이야기를 했다. 그 뒤에 각시탈의 쇠퉁소같은 개념이라고 하면서 각시탈 미스터리 SEASON 2가 시작되었지. 문득 생각하니까 왜 각시탈은 쇠퉁소를 쓰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왜 굳이 쇠퉁소인가? 네이버에 각시탈 무기를 검색하면 쇠퉁소라는 말도 많고 단소라는 말도 많다. 대부분 쇠퉁소라고 하는데 쇠퉁소든 단소든 일단 우리나라의 고유 악기가 아닌가? 네이버에 쇠퉁소를 치면 지식백과가 안나온다. 그래서 퉁소를 검색해보았다. 퉁소에 관련된 정보들이 쫙 나오더라. 아 조금만 스크롤을 내리다보면 드라마 대조영에 나오는 퉁소가 나오는데 그 퉁소 말고 악기 퉁소다. 하여튼 퉁소 설명을 보니까 세로로 부는 관악기의 한 종류로 현재 북청사자놀음의 반주악기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뭐 중국 한나라 어쩌고 그러는데 그런거 상관없고 일단 우리나라 고유악기이다. 기껏해야 중국에서 왔겠지 이런게 서양에서 건너올리는 없다. 근데 왜 각시탈은 쇠퉁소를 무기로 쓰는지 모르겠다. 멀쩡한 퉁소에다가 쇠를 입혀서 말이다. 왜 악기를 무기로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거 문화 테러범아냐? 서양사람도 아니고 그 퉁소의 용도를 모르진 않을텐데? 쓸 무기가 없었나? 허영만이 그렸던 원작에서 따온건가? 근데 무기는 길이가 중요하니까 퉁소말고 더 긴것은 없었을까? 대금 같은거 길지않나? 뭔가 이상하단 말이지. 퉁소 짧아가지고 막 칼든 애들하고 싸울때 칼을 막아도 길이가 길어서 팔같은데 베이고 그러더만. 그래가지고 각시탈 정체도 드러나고. 이거는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건가? 이강토 형인 이강산이 각시탈이었을 땐 활용도가 엄청나던데. 단거리는 기본이고, 퉁소 안에 뭐 집어넣어가지고 던져서 장거리까지. 근데 이강토는 칼들 애들한테 막 베이고, 그 이강토 엄마를 죽인 켄지 경부를 잡을때도 손으로 때려잡고. 한방에 잡는건 싫었나? 퉁소로 많이 때려도 되는데 왜 손으로 때린거야. 뭐 그렇다. 끝. 아니 이게 생각했을 때는 엄청 기발했다. 내가 수학시간에 생각나서 어디다가 짤막하게 메모해뒀는데 엄청 재밌을 것 같고 기발할 것 같았다 이말이지. 근데 막 쓰고나니까 어디서 이런 개똥같은 글이 나왔나 싶기도 하다. 이게 다 문장력이 딸려서 그런거야. 하지만 괜찮다. 아직 문예창작 쓸 만한 주제는 3개나 더 남았다. 내가 오늘 하룻동안 5개의 소재를 생각해놨지. 근데 각시탈 미스터리 쓴다고 2개 까먹었으니까 3개밖에 안남은거지. 하나는 진짜 어떤 방식으로 써도 명작이 나올 것 같아서 국어 말하기 시간에 써먹을 생각이니까 결국 2개 남은게지. 근데 뭔가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없는 듯한 이 느낌은 뭐지. 아니야 그냥 환각일 뿐이야.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좋아. 이상태에서 글을 더 썼다간 오타가 어마어마하게 나올 것만 같아. 그래서 끝. 아 오랜만에 예언을 하지. 이 글은 100% 확률로 3시 50분전 까지 끝난다에 손목걸지. 좋아 왠지 손목이 없어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정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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