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5시 40분쯤에 김창호, 김동영 형제와 병찬이형이 우리집에 놀러왔다. 놀러왔는데 시간대도 그렇고 딱히 할 게 없었다. 그래서 나는 컴퓨터를 하고 병찬이형이랑 김창호는 책을 읽고, 김동영은 초딩처럼 레고 만들어 놓은 것 가지고 놀았다. 그러고 있다가 엄마가 음료수랑 과자를 줘서 먹다가 또 놀았다. 나도 컴퓨터로 할게 없어서 김창호보고 그냥 하고싶은 거나 하라고 했다. 근데 김창호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거를 하랬는데 나한테 뭐하냐고 물어본다. 그래서 그냥 하고싶은 거 아무거나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무슨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 홈페이지에 가서 무슨 신캐릭나왔다면서 보고 리그 오브 레전드는 업데이트때 마다 검색어 순위 1등을 한다면서 뭐라 그랬다. 근데 뭐 여기에는 상촌에는 그 게임을 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면서 뭐라고 했다.
하여튼 또 그렇게 놀다가 엄마가 라면을 끓여줘서 라면을 먹었다. 근데 엄마는 끓여줘놓고는 내가 배탈났다고 먹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걱정하셨다. 사실 오늘 아침부터 배가 아팠는데 나는 우성제처럼 배아프다고 학교에 안나가거나 늦게가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은 잘 몰랐던 것 같기는 했지만 말이다. 하여튼 그래도 4교시 전까지만 아프고 그 이후로는 괜찮아져서 그냥 먹었다. 근데 멀쩡했다. 그러고 또 놀았다. 딱히 쓸게 없다. 그냥 놀았다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하여튼 그러다가 7시 10분차인데 7시가 되어서 이제 각자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나는 마중나갔다. 버스 정류장 조금 뒤에서 있는데 병찬이형이 김창호 핸드폰을 빌려서 스피커 기능을 켜놓고 전화를 해서 아 하고 하면 막 전화해서 울려가지고 소리가 이상하게 변했다. 김창호가 웃는데 목소리가 뭔가 이상했다. 두고두고 놀려먹어야지. 김창호는 전학을 갔어도 방학이 되면 할머니 집에 오겠지? 그러면 나랑 김창호랑 육촌이니까 전에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자면 한번쯤은 김창호네 집에 가겠지? 그러면 또 만나게 되겠지. 그러면 그때마다 두고두고 놀려야지. 전에 사촌동생 돌잔치 갔을 때 내가 목소리 이상하다고 승범이형이랑 지영이누나한테 놀림받은 것처럼 놀려줘야지.
그건 그렇고 가기전에 병찬이형이랑 나랑 김창호보고 내일 학교 나와서 놀다가라고 그랬는데 김창호가 정말 나올지 의문이다. 9시 40분차를 타면 학교에 10시 도착인데 쉬는시간이 10시 10분인데 아마 그러면 약간은 놀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여튼 오늘은 이랬다. 쓰고보니까 참 스펙타클하고 어메이징한 이야기네. 앞으로는 뭔가 신선한 소재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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