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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고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2.07.23 조회수 13

얼마전에 네이버 웹툰도 재밌는거 다봐서 이제 다음 웹툰으로 범위를 넓혔다. 컴퓨터로 보면 귀찮아가지고 마켓에서 D웹툰을 다운로드받아서 보는데 이게 렉이 조금 걸려서 그렇지 볼만하다. 나는 그중에서 완결되긴 했지만 재미있다고 소문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았다. 이 웹툰은 북한에서 한국사람들의 생활을 보고하라고 잠행명 적벽꽃이란 이름으로 남파 특수 공수부대 오성조 제 3조장 98-0075 원류환이 한국에 들어와서 바보역할을 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웹툰이다.
보다보면 나름 재밌다. 어떤 할머니의 가게 잡일을 도와주며 2층 방에서 숙식을 제공받고 한달에 20만원 씩 버는데 2년동안 357만원을 모았다고 엄청 좋아한다. 그 장면 밑에 해설이 나오는데, 공산당원의 한 달 월급은 많아도 몇 천원이란다. 그리고 오늘 국어시간에 배운건데 북한 문화어는 두음법칙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면서도 한달에 20만원이나 준다고 그 할머니보고 저 녀자는 미친게 틀림없다!라고 했다. 뭔가 웃기다. 원래 스파이라고 하면 고위층 인사들을 암살하고 그런 거인줄 알았는데 이 웹툰에서는 바보인 척 하면서 생활하고, 밥을 줄때 소고기 무국이 나오니까 무슨 서민층 밥상에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고깃국이 나오냐면서 그러고 마지막엔 씩 웃으면서 "후후- 멍청한 할매... 언제나 내 국엔 고기를 한, 두점 더 담는 걸 평생 모를 거다!"할 땐 진짜 웃겼다. 하여튼 우리가 천안함이나 연평도사건때문에 북한에 너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북한 자체가 안좋은 것이 아니라 그 수뇌부들한테 문제가 있는 것인데 말이다. 나는 이 웹툰을 보면서 북한에 대한 안좋은 마음을 정리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 웹툰에 있는 것 처럼 이 마을에 북한 공작원들이 있으면 어쩌지 생각되었다. 아 설마 내가 북한 공작원인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서. 는 그냥 농담. 하여튼 이거는 그냥 재밌음. 내가 어휘력이 딸려서 말로 표현못하는 거지 절대로 쓰기 귀찮아서 안쓰는게 아님.
내가 이 글을 쓰고 나서 몇 시간 후에 이 웹툰을 다 봤는데 초반엔 재밌더니 후반에 갈수록 진지해졌다. 그런데 이런 진지해져도 스토리 자체가 재밌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지막에 주인공 3명이 다 죽어서 슬프게 끝나기는 하지만 말이다. 주인공 3명이 다 죽는다는건 은근슬쩍 스포일러. 완결난 웹툰을 보다보면 댓글에 자꾸 스포일러하는 애들이 있어서 짜증났는데 이러면 재밌구나. 다음에도 감상문쓸 때 써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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