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교시 수학시간에 수행평가를 봤다. 전에 수행평가가 교과서에 나오는 예제 수준이라고 하셔서 그리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았다.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고 시험 전 날인 오늘에서야 시험범위까지 다 끝냈다. 그리고는 숙제가 있었다. 교과서에 2문제랑 수학 익힘책에 3문제를 오답노트 시간에 공책에 풀면 되는 것이다. 수학문제쯤이야 왼손으로도 풀지. 근데 수학문제랑 왼손이랑 뭔 상관이야. 수학은 머리로 푸는 건데. 하여튼 그것을 5교시 기가 시간에 풀었다. 기가 시간엔 어쩌피 자습이기 때문이다. 성제는 닥터 노구찌라는 만화책을 보다가 기가 선생님께 걸렸다. 근데 기가 선생님께서도 만화책을 무시하신다. 하여튼 기가 선생님께서는 평강공주라는 소설을 읽다 가셨다. 6교시엔 팬 케이크도 만들었다. 애들은 다 햄넣고 만들 때 나는 초콜릿을 넣는 것을 만들었다. 결과는 망했다. 애들 모양은 다 반듯한데 나만 다 부숴져서는 하여튼 개판이었다. 도날 선생님은 자꾸 투 케이크라고 하시면서 날 위로했다. 양은 똑같은데 개수가 먼 상관이야. 참 위로답지 않은 위로였다. 하여튼 그렇게 막 만든 거에 맛이라도 좋아야지 하고는 초콜릿을 듬뿍 뿌렸다. 어쩌피 내가 먹을건데 달든 말든 뭐 어때. 하여튼 그랬다.
그러다가 종이 치고, 청소하고 컴퓨터실로 왔다. 오늘은 문예창작보다 수학 오답노트를 일찍 했다. 나는 아까 다 해놔서 한 3분가량 있다가 검사를 맡았다. 검사를 맡고나서 공부할 것을 하라고 수학선생님께서 말씀하셨는데 그냥 컴퓨터키고 지뢰찾기를 했다. 내 지뢰찾기 최고 기록은 버그 프로그램 안쓰고 초급 17초, 중급 80초인가 그정도이다. 고급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하여튼 아까 중급을 했다. 근데 오늘따라 하나도 성공을 못했다. 애매한 게 많이 나와서 그랬다. 하여튼 그걸 했다. 내가 지뢰찾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 있다. 북한 김정일이 죽기 전에 핵을 대량 생산하라 그랬다던데 그건 필시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아마 그때 쯤이면 내가 군대에 가 있을 테니까 그걸 대비해서 지뢰를 찾는 연습을 해야한다. 그래서 지뢰찾기를 한다. 농담이다. 하여튼 지뢰찾기를 했다. 실패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실력이 발전해나가고 있었다. 그건 풀어본 내가 알아. 역시 나는 멈추지 않는 심장이야. 아, 심장은 원래 멈추는 게 아니지. 하여튼 나는 역시 현재진행형임. 오늘 따라 말도 안되는 표현들이 많이 튀어나오네. 하여튼 그냥 오늘 이랬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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