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이어지는 웹툰 감상문 시간. 오늘은 '실질객관동화'라는 웹툰이다. 이 웹툰의 소개를 잠깐 하자면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동화를 아이들의 순수한 눈이 아닌, 객관적이고 속세에 찌든 그런 사람의 시각으로 바라본 혹은, 기발한 발상을 가지고 현실에 맞게 재구성한 웹툰이랄까? 이거 은근 재밌다. 목요일날인가 업데이트를 하는데, 내가 가장 재밌게 본 것은 제목은 기억안나는데 하여튼 하나가 들어가면 두개가 나오고 두개가 들어가면 네개가 나오는 그런 항아리(화수분이란다)의 이야기였다. 처음에 이야기의 시작은 이 항아리가 발견되고 부터 시작한다. 이것이 발견되고 나서 사람들은 이 항아리의 능력을 탐내기 시작한다. 그것을 발견한 지자체에서는 자기들 것이라고 그러고, 국가에서는 이런 유물은 국가의 것이라고 달라고 그러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자기네들이랑 연관을 지으며 그것은 자기들 것이라고 우긴다. 발견한 지자체에서는 그것을 다른 사람들이 훔쳐가지도 못하게 어딘가에 잘 숨기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그것을 보관하는 도시에 이상한 전염병이 퍼진다. 그래서 그 화수분이라는 항아리를 정밀조사하니까 콜로니 균이라는 것이 발견이 되었다. 그러자 서로 자기네 것이라고 우겼던 도시와 국가에서는 서로 자기네 책임이 아니라며 이것을 부수자고 결정하였으나, 이것을 부쉈을 때에도 복제되는 것은 똑같아서 부수는 것도 힘들고, 매립을 하려해도 그 지역의 사람들이 거부하였다. 그러다가 바다에 묻기로 결정하고 태평양 한가운데에 그것을 묻기 각 나라에서 6개월에 한번씩 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진짜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였다. 그것이 사람이랑 돈 뿐만 아니라 세균까지 복제할 생각을 할 줄은 몰랐다. 이게 동화의 모순이라는 것인 가보다. 그런데 이 웹툰도 이제 소재에 한계가 올 수도 있어서 마음의 소리처럼 몇 백화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니까 갑자기 슬퍼진다. 어, 이참에 다음 감상문 소재로 마음의 소리나 써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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