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저 푸른 하늘을 저렇게 우중충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
누구냐, 햇빛으로 쨍쨍하던 대기에 저렇게 빗금을 쳐놓은 것이
아름다웠던 그 풍경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건 대체 누구냐
나냐? 아니면 너냐?
그 밝은 빛의 하늘을 이렇게 색칠한 사람이 대체 누구냐
스스로 자백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시험지에도 비가 내릴 지어다.
비 오는 날을 원망하는 한 학생의 소심한 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