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오면 우리반은 조용하다. 친구들이 오지 않은 이른 아침이라 먼가 나도 쓸쓸해진다. 우두커니 방안에 혼자 남은 기분이랄까? 다인이 자리가 유독 튄다. 다인이 책상위에는 지우개와 정체모를 쓰레기들이 조금있다. 나는 항상 다인이 책상을 보면서 나도 알수없는 그런 웃음이 나온다. 또 그러다보면 전학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완전히 적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혜지가 온다. 심슨가방을 들고 반에 와 인사를 하고는 자기 자리에 주저 앉아서 항상 피곤해죽겠다는 표정을 한다. 그 다음 인영이가온다. 인영이는 항상 싱그럽게(?) 인사를 하지만 난 항상 그 뒤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한다. 인영이의 괴력을 한 4차례쯤 맛보니깐 인영이가 다가오기만 해도 겁이 난다. 인영이가 나에게 무슨짓을 할지 모르니깐. 그다음 이어 다인이와 은지가 들어온다. 다인이는 역시 자리에 와 의자를 꺼내다가 자기 혼자 깜짝 놀란다음 폰을 만지작 그러면서 우리들의 음악타임이 시작된다. 혼자서 심취한건지 은지와 그밖 다른 아이들도 빠진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항상 영어단어 외운다고 난리라서 다인이의 폰이 부르는 노래를 들을 수 없다. 아참, 은지도 빠질수없다. 딱히 아침에 와서 은지가 하는 일이라곤 날 놀려대거나 나에게 맞거나 날때리거나 싸우고 박치고 말싸움하고 장난치고 그냥 날 좀 괴롭히고 나도 은지를 괴롭히는 일을 한다. 그다음 현인이가 등장한다. 현인이는 보라색 바람막이를 입고 안녕? 한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현인이의 머리가 매일매일 바뀌는것같다. 그러곤 현인이도 영어단어외운다고 ...!!! 나와 같은 케이스다. 우리가 종이쳐서 영어번역을 하러가면 그제서야 지원이는 학교도착!!! 영어번역중이라 지원이에게 인사는 잘 못하지만 나는 마음속으로 인사를 한다. 앤 도대체 밤에 뭐하는지 아침에 뭐하는지 매일 늦게온다! 그렇게 우리반 여자아이들이 모이면 영어번역을 하고 반으로 올라온다. 그때부터 1교시이야기, 그 주 행사이야기, 밥이야기, 우유는 뭐다 체육복 하며 우리들답게 10분을 보내고 1교시를 시작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침에 소란스러운건 우리반 뿐인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