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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수필)
작성자 김효정 등록일 12.08.02 조회수 15

우리집에 진이는 정말 기적같은 존재였다.  우리엄마는 동물을 키우는 것에대해서는 완전 반대이고 아빠는 엄마의 허락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동생과 나는 우리집에서 동물을 키우리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했다. 그런데 이쪽으로 이사오면서 우리품으로 진이가 오게 되었다. 할머니는 식당이라서 개를 옆에서 키우진 못하고 텃밭에 큰 개 2마리를 키운다. 그런데 여기로 놀러온 사람이 개를 버리고 간것이다..  개가 2일 묶여져 있어서 할머니는 옆집 개인줄 알고 계셨는데 2일 내내 밥을 안주는 것 같아 알아보니 개주인이 없던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가 밥을 주셨는데 아빠가 그 개를 엄마 몰래 데리고 와서 우리집에 오게되었다. 월래 주인이 털을 깎아 주지도 않았는지 털이 엄청 길고 몸이 너무 더러워서  아빠가 깎고 씻겼다. 털을 깍으니 완전 귀엽고 이뻤다. 처음에 샤료를 못사서 우유랑 빵을 줬는데 어찌나 잘먹든지.. 할머니가 그전까지 밥을 줬는데도 잘먹는 걸 보면 우리 진이는 먹보인게 확실하다. 진이는 지금 행복하겠지만 진이는 차만 타면 무서워서 덜덜 떤다. 아마  진이는 주인과 차에 타서 이곳으로 와 버려져서 차에 타면 또 버려 질까봐 그런가보다. 그런 진이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자기가 개를 샀으면 끝까지 함께 해야하는 것 아닌가.. 아님 줄 사람을 알아보든가.. 도대체 이런 곳까지와서 개를 버리고 가는 이유가 뭘까... 말로만 듣던 유기견.. 내가 직접 보니 정말.. 슬프다. 하지만 진이는 우리 가족을 만났으니 다시 버려질 일은 없다. 엄마가 왜 데리고 왔냐고 잔소리 따발총을 쉴틈 없이 맞았지만 지금은 만지지는 않지만 귀엽다고, 밥은 주었냐고 엄마가 더 진이를 챙긴다. 밥은 꼬박 꼬박 챙겨주고 간식도 가끔 식빵이나 우유를 준다. 먹보 진이는 역시 잘 먹는다. 사실 진이는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빠를 제일 따르고 그다음 내동생을 따르고 그다음으로 나를 잘 따른다. 아빠나 내동생이 오면 아주 난리가 난다 펄쩍펄쩍 뛰고 꼬리를 아주 쎄게 흔들어 된다. 하지만 나한테는 그냥 꼬리 몆번 흔드는 정도?좀 섭섭할때도 있다. 진이는 조용히 해, 앉아 , 손줘, 밥먹어 는 알아듣는다.  손을 번갈아 가며 주면서 나한테 재롱을 떨때는 좀 마음에 든다. 또 한번은 아빠가 진이를 풀어놓고 할머니집에 있는 나와 내동생을 데리고 오셨는데 따라나와서 집 앞 도로에서 이리저리 뛰다니고 있었다. 그때는 얼마나 깜짝 놀랬는지.. 하마터면 진이는 차에 치여 죽을 뻔 했다.  하지만  집에 사람이 있으면 줄을 풀어도 가만히 누워서 눈을 부친다. 진이와 가족이 된지 한달이 되어 간다.  한달정도가 지난 그동안 즐겁고 귀엽고 날 놀라게 했던 진이! 진이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우리 가족과 잘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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