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식이 한지 4일째이다.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왜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르겠다. 딱히 방학해서 하는 것도 없고 방학숙제에 치여 사는 걸 보면서 앞으로 어른이 되기전까지 이렇게 치여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에 등골이 오싹해졌다. 방학에 안그래도 보충하는 날인데 폭염까지.. 날 숨막히게 해서 죽일려는 것 같다. 오늘 영어는 2시간 국어 1시간 수학 1시간, 과학 1시간 그렇게 1시에 마쳤다. 즐거운 마음도 잠시, 폭염 더위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가끔 수업을 하다말고 딴생각을 잠시한다. 물런 소중한 보충시간에 딴 생각을 하는 것은 나쁜 것이지만 그 솔깃한 딴생각이 공부를 할려는 생각의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내가 학교에서 이러고 있지 않고 저 푸른 바다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면.. 왠지 다시 생각해보면 이상한 생각이기도 하지만 나의 방학의 영역에 자리잡은 이 보충수업!!! 나에게는 고통스러울 뿐이다. 방학에 나와주시는 선생님께 고맙지만 싫은건 싫은 것이다. 아직.. 어쩌면 계속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9시까지 늦잠을 자고싶고 친구들이랑 놀러 가고 싶기도 하고 보충수업까지 하며 힘든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내가 이런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기때문에 남은 2주동안이라도 열심히 늦잠도 자고 친구들이랑 재밌고 놀고..!!!!!...... 딱히 마음은 없지만 공부도 조금 할생각이다. 어쩐지 기대와는 달리 서글픈 방학이지만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딱 8일만 참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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