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학온지 3주가 다 되었다. 4시에 마치고 집으로 가는 전학오기전의 학교는 여자만 다니는 중학교였다. 또, 여자가 정말 많았다. 그래서 밥을 먹을려면 1학년이 제일 마지막에 먹어야 했다. 전교생이 500명 이 넘어서 강당에 모일때도 힘들다. 그때 나는 4시에 마치는 것도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학교에 오고 내가 생각하는게 많이 바꼈다. 여기는 금요일날도 6시가 되야 마치고 야자도 한다. 물런 그 학교다닐때보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내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은 조금 늘어났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집에가서 공부를 조금도 못하고 잘때가 다반사이다. 또 여기는 소규모학교라서 이동하는 것도 쉽고 전의 학교보다 혜택이 많다. 과학시간에는 나가서 관찰도 하고 아침시간에는 영어 번역도 하고 각자 자기 컴퓨터자리도 있다. 힘들고 피곤하지만 여기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친구들과도 완전히 친해진건 아니지만 어색하고 서먹해서 이야기도 못하는 정도는 아니다. 이제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인사도 하고 처음 전학온 날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시험이 끝나고 고기파티를 한다는 얘기는 나에게 무척 새로웠다. 이곳은 이런 파티도 하고! 박수 칠 일이였다. 그전학교는 고기는 커녕 밥먹을 시간조차 없다. 학교도 집근처이고 할머니집도 있어서 나는 이 학교가 좋다. 내 자리도, 친구들도 영어번역도, 선생님 한분한분 이제 다 익숙해졌고 적응 되었다. 다 할만하고 다 괜찮다. 다만, 앞으로 얼마 안남은 시험때문에 살짝.. 많이 머리가 아프다. 아직도 새로 배우는 정보 과목은 잘 모르겠고 그곳에서 안배운것을 배우는 과목도 있기때문이다. 그런걸 다 감수하고 온거지만 도무지 어떡해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확신이 안든다. 정확히 시험은 일주일 남았다. 머리도 아프고 머리속에서 글자가 빙글빙글 돌겠지만 맘을 다잡고 공부를 해볼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학교 친구들도 좋고 이학교도 좋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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