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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방구 조수택
작성자 장인영 등록일 12.08.29 조회수 28

자리를 바꾸는 날이였다. 여자들은 지저분하고, 머리도 자주 안 감고, 방귀를 뀌면 냄새가 엄청 지독한 수택이와 앉고 싶지 않아서 긴장을 하였다. 수택이는 앞으로 나와서 앉고 싶은 자리를 골랐다. 수택이가 고른 자리는 안경을 낀 윤희라는 아이 옆에 앉았다. 그런데 그 아이가 바로 나였다.

윤희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착한 어린이 상을 받았기 때문에 수택이와 같이 앉았다. 어느, 점심시간에 선생님이 제자리로 가서 밥을 먹으라고 하였다. 그래서 윤희는 수택이 옆에 앉아서 밥을 먹었다. 윤희는 수택이의 도시락을 보고 안쓰러워서 위에 깍두기를 올려주었다.  수택이는 윤희에게 고마워서 그랬는지, 윤희의 책상 서랍에 신문을 계속해서 넣었다. 근데 윤희와 수택이가 사귄다는 소문이 돌자, 윤희는 화가 나서 수택이에게 신문을 주지 말라고 소리치고, 신문을 구겨서 난로 속으로 집어넣었다. 윤희는 수택이가 준 신문을 난로에 집어 넣어버리고 나서부터 수택이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겨울 방학 때, 수택이는 사정이 있어서 이사를 갔고, 윤희는 수택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가서 잘 지내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고, 겉으로 보았을 때 지저분하다고, 피하지 않고, 속을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윤희와 같은 마음으로 수택이가 안쓰럽다고 느꼈고, 마지막에는 수택이에게 차갑게 말을 했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 수택이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좋게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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