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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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장인영 | 등록일 | 12.04.27 | 조회수 | 27 |
인화야 안녕? 편지를 쓰고 싶은데 쓰려고 하니까 쓸 사람이 없어서 너한테 쓰네. 그래도 우리반 남자애들 중에서 편지를 쓰기에는 니가 제일 나을 것 같아서... 인화야 그런데 내가 여기서 너한테 부탁할게 좀 많아. 너 수업시간에 조용히 좀 해주고,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물론 나도 잘못은 있고 솔직히 떠든 적도 있지만, 그런데 내가 볼 때는 너도 똑같이 떠드는 것처럼 보이거든. 니가 생각해도 조금은 그렇지? 우리반 여자들이 떠들면 엄청 뭐라고 하잖아. 우리가 떠들었으니까 거기까지는 이해를 한다고 해도 왜 남자애들한테는 안그러니? 우리가 물어보면 또 화내고 해서 물어보는 것 자체가 하기 싫었어. 어째든 나도 너한테 화낸 적이 있으니까 미안해. 대신 너도 여자애들한테만 그러는 거 너무 티내지 말고, 앞으로는 남자애들한데도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무작정 화부터 내지 말고, 가다듬고 천천히 말하면 들어줄 수도 있잖아? 이 이야기는 그렇다 해도 정말 궁금한건데, 너 체질이 그런거지? 아닌가? 너를 놀리는 거는 아닌데 너무 말랐고, 궁금해서,,,니가 밥을 먹을 때 채소나 야채를 먹는 모습을 못 봤는데도 그렇게 말랐네. 하긴 너도 그게 스트레스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너의 모습이 좀 힘겨워 보여... 그래도 니가 밥먹는 것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어. 막상 니가 살찌면 이상하고 어색하기도 하겠다. 하지만 앞으로도 골고루, 많이 먹어서 살 좀 찌우길 바랄께. 학교에 있을 동안 재미있게 지내.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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