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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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화 | 등록일 | 12.11.07 | 조회수 | 20 |
이제 곧 있으면 아니 내일 수능이 시작된다. 사실 가족의 나이상으로 보면 수능에 매달릴 사람이 아무도 없다. 말하자면 원래는! 수능 공백기였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큰누나가 좀 시원찮은 대학교를 다녔는데 수업이 별로 맘에 않들었는지 선뜻 자퇴를 하고 나와 재수를 했다. 그래서 어제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엔 어벙벙했지만 나중엔 누나의 공부 현황이 공금해서 물어보았다. 공부 많이 했더랜다. 그리고 엄마와 모의고사 성적을 들어보았는데 처음엔 '누나가 재수를 하면 또 어딜가겠어~' 하는 생각이 들어 반신반의 하는 심정이었는데 들어보니 확실히 좀 나아지긴한 것 같다. 엄마도 듣고 오오 하시며 좋아하시는 기색을 보이셨다. 그리고 작년엔 수능전날에도 놀던 누나가 왠일인지 컴퓨터를 거들떠도 않보더라는 것이었다. 누나가 철들어서(?)왔다더니 진짜 많이 변하긴했다. 그리고 누나가 컴퓨터에 일으키는 기적에 대한 사례는 정말 대단한 것들인데 예전에 있던 것으로는 어떠한 코드를 꽂아도 않켜지던 컴퓨터가 그 가망없던 컴퓨터가 큰누나가 와서 '음? 이거아냐?' 하며 꽂은 코드 하나에 살아났다는 것이었다. 두번째 사례는 어제 일어난 일인데 이미 반년전 운명하신 우리 컴퓨터를 누나가 와서 장난기어린 말투로 '나미나. 꽂아바 꽂아바~!' 해서 코드를 꽂았다. 그런데 몇번을 만져봐도 '우우우우웅웅우웅ㅇㅇ' 거리다가 꺼져버렸던 그 컴퓨터가 최소한의 코드만을 꽂았을 뿐인데도 켜지는 것이 아닌가? 난 정말 너무 소스라치게 놀라고 어이가 없고 말도않돼고... 등등 너무 혼란스러워 그 자리에서 누워버렸다. 누나는 '나미나! 너 뻥친거지!' 하고 말했지만 난 정말 아직도 믿기지않는다. 결론은 누나는 능력자라는 것이다. 아마 누나는 수능도 너끈히 붙을것이다. 난 누나가 수능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아주아주 간절하다. 그렇지않으면... 전쟁이 시작될것이다. 마침 오늘 아침밥이 좀 끈적하게 되서 '오 누나 붙으라고 끈적한 밥됐구나.' 하고 농담도 했고 오늘 제사도 하는데 떡도 사가서 누나한테 응원 좀 해줘야겠다. 우리누나 파이팅! 수능대박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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