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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의 힘든 나날
작성자 남인화 등록일 12.11.05 조회수 22

11월의 첫번째 주, 그 주의 금요일 9시. 그 시간 인화의 마음속에는 엄청난 소란이 일어난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 날이 한 달의 첫째주 토요일, 청주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교육받고 온다고 부러워하거나 나의 가족들은 좋아하겠지만 나한테는 1년동안의 고된 숙적이다. 오늘 내가 말하려는 것은 청주에서의 장점만 말고 죽음같은 스트레스. 학교에서 9시까지 공부해도 심지어 게임까지 해도 온 적이 없는 그 죽음같은 스트레스는 그 무엇에도 비교할 수 없다. 청주에서 나의 스케줄은 공식적으로 잠자는 시간이 많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난 정말 남들보다 아주아주 조금 더 운이 않좋을 때나 더 좋을 때가 있는데 이 번엔 아니 이번 해엔 초자의 경우인데 왜냐하면 나와 함께 방을 쓰는 아이들이 정말 할 말이 많아서이다. 마치 누가 늦게자나 내기하는 것처럼. 그래서 내가 잘 수 있는 시간이 6내지 5시간 밖에 않되는 것이다. 그러니 눈만 감으면 꿈꿀 수 밖에. 하여튼 그래서 하루도 편히 잘 날이없다. 그리고 가끔씩(혹은 자주) 밤늦~게까지 시험을 치고 기숙사로 들어갈때가 있는데 이 다음날 제대로 수업한 적이 없을 정도이다. 그렇게 차마 말할 수 없이 끔찍한 나날들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 천국이 따로없다. 하지만 나를 기다리는 가장 지옥같은 하루가 더 있었으니 그것은 다음 날이 학교가는 날이라는 것이다. 이럴수가... 그 고생을 하고 그 공부를 하고 돌아왔는데! 이어서 한다니! 휴일 2일을 먹는 청주가는 날이 얼마나 학생들 생각에 짜증나는지 차라리 영동 영재원이 훨씬 좋다고 생각할 수 있을정도이다. 어른들은 지루하거나 환상적이라고 생각할 휴일이, 학생들이 황금같거나 싫다고 생각할 수 있는 휴일이 그 아름답거나 그렇지 않은 휴일을 잃어버렸다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이란 말인가? 심지어 할 수 있다면 이 기분좋지않은 일을 3년내내 반복해야한다는 것은 또 어떤가? 난 나의 능력에 감탄하지만 실망하기도 한다. 지금은 후자다. 정말 진심으로 청주 이거 시간 좀 바꿨으면 좋겠다. 어제 학교갔다와서 청주가고 돌아와서 SNS보는데 친구들이 '내일 학교간다 ㅠㅠ' 이런식의 글을 올려놓으면 기분이 어찌나 않좋은지 모른다. 그래 이놈들아 난 내일 학교못가서 못죽는다. 그래. 하지만 지금은 청주 다녀와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 이 번이 겨울 켐프를 빼면 마.지.막 수업이었기 때문이다. 힘든 나날이 끝이라니! 으아 행복하다! 청주. 너도 이제 끝이구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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