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동생 준성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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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화 | 등록일 | 12.08.23 | 조회수 | 24 |
준성아 안녕? 니 삼촌 인화야. 나는 지금 니가 다음해에 놀러오면 꼭 보여주려고 편지를 쓰고 있어. 어떻게 말하면 조카를 위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지. 니가 중학생이 되어서도 놀러올진 모르겠지만 난 니가 놀러올거라고 믿고 쓰는 거다. 준성아 너랑 같이 놀았던 일들은 정말 재미있었어. 같이 잠수도 하고 튜브도 타고... 아 튜브는 나만 탔었나? 어쨌건 우리는 만날때마다 수영을 했었던것같아. 언제나 여름에 놀러오니까 그랬었겠지. 그래도 뭐 여름이 피서의 계절이긴 하니까 그렇겠지. 그리고 너 6학년이 되면서 아주 쪼끔 건방져 진것같다? 전에는 적어도 인화삼촌이라고 불러주었는데 왜 이젠 그냥 반말을 하는 거니. 지금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불렀으면서... 왜 갑자기 그러는 거니 사실 나도 삼촌소리가 조금 뻘쭘하긴 하지만 딱히 부를 말이 없잖니. 정 부르기 어려우면 형이라고 부르면 되잖니. 뭐 그외에도 많은 말들이 있긴 하지만 어쨌든 나한테 야 나 인화야 라고 부르면 내기분이 조금 않좋아. 우리가 많이 친해서 그렇긴 하지만. 우리 내년에도 친하게 지내자 그리고 꼭와야돼 않오면 안돼. 알았지? 그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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