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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작성자 남은지 등록일 12.12.18 조회수 47

냄새

 

냄새가 난다.

어디서부턴가 풍겨오는 그 냄새.

지독하기도 하고, 코를 막게 되지만

저절로 눈이 스르르 감기는 정겨운 그 냄새.

 

하루종일 자식들을 위해 땀을 흘리는 우리 부모님 냄새.

귀엽게도 꼬리를 살랑 살랑 흔드는 우리집 강아지 냄새.

저기 논과 밭에서 나는 싱그러운 과일 냄새.

그리고 누가뭐래도 가장 좋은 우리 할머니 냄새.

 

지독하기도 하고, 코를 막게 되지만

그 냄새가 딱히 싫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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