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제가 감기에 걸린것 같다. 더운날씨에 왠 감기, 성제는 몸이 참 안좋은것 같다. 저번에는 아예 머리가 아프다고 보건실에 가서 잤다. 그리고 오늘도 오후에도 멀쩡하다가 6교시 때부터 두통이 도져서 보건실에 누워있었다. 우성제는 엄살도 심한것 같다. 저번에도 6시 쯤에 집에갔는데 오늘은 6시도 안되서 집에갔다. 엄살인지 꾀병인지 진짜 아픈건지 의문이다. 아프다가 갑자기 안아픈것도 이상하고, 기침하는것도 억지로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까 성제 콧구멍을 봤는데 콧구멍 주변에 하얗게 뭐가 껴있었다. 훌쩍 훌쩍 거리는걸 보아하니 코감기에 걸린것 같다, 또 기침을 자주 하는걸 보아하니 목감기도 걸린것 같다. 뭘 했다고 그렇게 아픈거지? 신기했다. 수업시간에 맨날 자는애가 또 보건실에 가서 자는건 그냥 자고싶다는걸로 밖에 안보인다. 성제는 자면서도 성실하다. 국어시간에 자다가 페이지 넘기는 소리가 들리면 자기도 깨서 페이지를 넘기고 다시 잔다. 이건 대체 무슨행동이지...? 그냥 잘거면 신경안쓰고 자면 될것을 어차피 듣지도 않는 수업을 뭐하러 페이지까지 넘겨가면서 자야겠나. 내가 이런식으로 말하면 성제는 삐쳐서 혼자서 중얼중얼 거리겠지, 중얼중얼 거리는게 한두번이어야지 맨날 삐쳐서 투덜투덜거린다. 오늘도 그랬다. 그리고 맨날 하는말이 "뜰래?뜰래? 뜨자," 끝은 꼭 이런식으로 끝난다. 어차피 치지도 못할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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