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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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예슬 | 등록일 | 13.11.15 | 조회수 | 47 |
요즘 우리 반의 몇몇 친구들은 어느 고등학교를 가야할지 정하지 못해 많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 뭐... 나야 영동고등학교를 선택했으니까... 별로 혼란스럽지도, 걱정이 되지도 않는다. 당연한 결과는 아니지만... 아무튼 그런 친구들을 볼 때면 많이 안타깝고, 그 상황에서 내가 친구들을 도와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다. 친구들은 나를 많이 도와주었는데... 내가 친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 나 또한 힘들기도 하고... 솔직히 지금 상황은 옛말로 "내 코가 석자"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은데... 비록 내가 친구들보다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지 못해서 조언과 충고는 해줄 수 없어도 위로라도 해주고 싶은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쪽지로 열 마디, 백 마디 적는 것보다 직접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위로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솔직히 위로를 해주기는 했는데... 그게 친구들한테 위로로 다가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충고도 좀 해줬는데... 열심히는 하는데 잘하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친구들한테 내 위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영동고등학교를 희망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쪽으로 갈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지금 내 상황을 딱히 어떻게 적어야 할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 내 기분은... 뭐라고 해야할까? 한 마디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걱정과 기대가 서로 꼬이고 섞이면서 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 특별히 걱정이 되는 것도 아니고 기대가 되는 것도 아닌데 '고등학교'라는 것을 생각만 하면 심장이 마구 방망이질 한다. 그리고 뭔가 마음도 놓이고... 그냥 복잡하다. 그렇다고 두통이 올 정도는 아니고... 아니, 두통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통이 오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내 자신을 내가 컨트롤 한다고나 할까? 근데 이게 힘든 일은 아닌 것 같다. 이게 내 재주니까. 지금까지 나는 내 자신을 컨트롤하면서 살아왔다. 화가 나도 참고, 속상해도 참고...(그런데 슬픈 것은 컨트롤 되지 않는다. 이런...) 굳이 이게 큰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가 나를 컨트롤 할 수 있으니까 이러는거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지만 굳이 화를 냈다가(혹은 속상해 하다가) 나중에 '그때는 내가 왜 그랬지?' 하면서 후회하는 것도 힘드니까. 뭐... 그렇다고.(잠깐 내 재주 좀 자랑 해봤다.) 아무튼 지금 내 감정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왠지 앞으로도 이 감정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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