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꽃
나 보기가 역겨워
주먹 드시면
말 없이 고개 숙여 드리오리다.
서울에 강남
흰 색 건물
아름 있는 곳 중 한곳 가리오리다.
안경 쓴 흰색 가운
거친 선들을
사뿐히 도려내어 보겠나이다.
말 없이 이 내 얼굴 칼 데오리다.
-김소월의 '진달래꽃' 모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