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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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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친구들에게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3.05.19 조회수 21

안녕, 얘들아? 나 예슬이야. 나 기억하지? 설마 잊어... 버린... 건... 아니겠지...? 아닐거야... 그래... 아니어야해... 아무튼 잘 지내고 있지? 나는 잘 지내고 있는데. 흐흐흐...(왜 갑자기 웃는거지...?) 우선 네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시험에 내가 직접 학교로 가지 못해서 정말 정말 미안해... 나도 너희 얼굴을 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운동 했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라... 아직도 나 이러고 있어... 흑... 올해가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인데... 너희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중학교 졸업하게 생겼다... 하... 근심 가득이다... 그래도 학교 홈페이지에 쪽지가 있으니까... 아직은 어색하고 혹시 너희들이 불편할까봐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쪽지를 보내기 힘들어서 연락을 하지 못하는 애들도 몇 명 있기는 하지만 은규랑 현지, 인애랑은 연락을 하니까... 연락을 하는 애들은 물론이고 하지 못하는 너희들 또한 고마워... 솔직히 나같은 친구 귀찮고 싫어서 내가 학교 가더라도 말을 안 할수도 있는데 항상 가면 먼저 말 걸어주고... 아무리 낯을 안가리는 나라지만 오랜만이라 어색한데...(익숙해지려면 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해. 흐흐. 근데 시험은 이틀 아니면 삼일을 보지... 결국 시험 마지막 날에 익숙해진다는...) 너희들이 먼저 인사해주고 말 걸어주니까 그 어색함이 어느새 다른 세계로 가버리더라. 물론 그때도 어색해서 말을 하지만 그래도 고마워... 항상 내가 2층에서 시험을 못 봐서 과학실에서 시험을 보는데 그것도 불편한 내색 한 번도 안하고... 거기다 나한테 웃는 얼굴로 먼저 말 걸어주니까... 더 고맙지... 괜히 너희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미안한데... 만약 너희들이 싫은 내색을 했으면 내가 더 미안했을거야. 하지만 그런 내색을 한 번도 안하니까 그나마 마음이 조금 놓이더라. 언젠가 한 번은 너희 얼굴 봐야하는데... 내가 열심히 노력해볼게. 그럼 이만 쓰도록 할게. 아마 나중에 너희들한테 또 편지를 쓸지도 몰라. 안 읽겠지만 읽는다면 기다려줘. 큭큭큭큭...! 그럼 진짜 이만 쓰도록 할게. 안녕!!

                                                                                           2013. 5. 19(일)

                                                                               -너희들의 친구 예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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