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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에피소드
작성자 박예슬 등록일 13.05.14 조회수 23

2013. 5. 14

 

어제 애들은 시험을 보고 난 기념으로 고기 파티를 열었다. 나는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아마 애들이 고기 파티에 대한 얘기를 문예 창작에 써놓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우리 반 친구들의 문예 창작을 읽어보았다. 역시... 고기에 대한 글들이 있었다. 흐흐흐... 나는 글들을 하나씩 읽어보았다. 그. 런. 데... 처음에는 어떤 분위기였는지 알아보려고 읽었던 글들이었으나 시간이 지나자 나도 고기가 먹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버리고 말았다. 글을 읽는 내내 배가 고팠다. 보기와는 다르게(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지만) 식신인 나로써는 정말 괴로운 글들이었다. 나 고기 엄청 좋아하는데... 보는 내내 침은 목을 타고 꼴깍 꼴깍, 뇌는 오직 삼겹살을 먹고 싶다는 생각에 온통 하얘지고... 나는 더 이상 글을 볼 수가 없었다. 정말 먹고 싶어서 미쳐 버릴 것 같았으니까... 조금만 더 보면 좀비처럼 의식이 없어질 것 같았으니까...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무척 힘이 든다. 손이 부들 부들...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더 이상 쓸 내용이 없는 것도 맞지만 더 쓰면 기절을 할 것 같아서... 고기 먹고 싶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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