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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숭생숭
작성자 남정미 등록일 13.08.26 조회수 23

문예창작을 쓰다보면 1학년은 와글와글이고 2학년은 시끌벅끌이고 3학년은 싱숭생숭이다. 내가 싱숭생숭을 누를 줄은 누를 시간이 올줄은 모랐지만 지금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씩은 누르고 있다. 가끔 문예창작을 쓸때 내 마음이 싱숭생숭할때가 있다. 5학년에 올라와서 언제 이렇게 3학년이 됬는지 참 내가 신기하기도 하고 가끔은 뿌듯하다. 지금은 그렇게 공부를 못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기 온 것 만으로 감사할때가 있다. 항상 믿바닥에서 글자도 제대로 읽을줄 몰라서 버벅거리는 나였는데 이제는 글자도 아무렇지 않게 읽을수 있게 되었고 분수의 덧셈뺄샘은 커녕 나누기 곱하기도 그리고 최대공약수가 뭔지 최소공배수가 먼지 몰랐던 내가 벌써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배우고 있다. 사회랑 역사는 커녕 외국 역사와 사회를 배우기 바빠서 우리나라 역사와 사회에 대해서는 손돕만큼도 몰랐던 내가 이제는 다른사람에 알려줄수 있는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다들 초등학교때 무슨 공부를 해서 시험을 보냐고 하는데 나는 죽어라 공부해서 처음 평균이 60~70점이나왔었다. 내가 나를 칭창하는게 아니고 이렇게 공부를 해서 올라왔는데도 항상 정상은 도달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다. 옛날을 생각하고 아직도 이렇게 놀고 있는 나를 보면 참 한심하기 짝이없지만 책상에만 앉으면 졸음이 오고 누우면 걱정되고 그래도 그 불편한 마음을 끌어안고 자는 내가 불쌍하다. 다른 애들은 공부와 싸우고 있을때 나는 잠에 들어서 이러고 있는 나를 보면 참 불쌍하다. 똑같은 24시간 같은 나이에 다른 일을 하고 있고 같은 시간에 하늘과 땅차이가 나는 일을 하고 있다. 오늘도 꼭 집에가서 공부를 해야지라고 다짐했지만 가방에 든건 연필통과 옷 그리고 역사 종이가 끝이다... 오늘 집에가서 나는 또 그 많은 시간을 핸드폰을 만지면서 시간을 소비할건지 아니면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선행학습을 할껀지 그건 앞으로의 나에게 달려있다. 어째든 오늘도 나도 나를 모른다. 씻고나면 졸려서 바로 잠에 들지 아니면 컴퓨터를 킬 것인지... 어째든 오늘도 삼학년의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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