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갈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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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3.11.12 | 조회수 | 40 |
나는 올해 중학교 3학년이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지를 정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실업계를 가려면 다음주 까지 원서를 내야하고, 인문계는 다다다음주? 까지만 하면 된다고 한다. 나는 원래 황간고등학교를 가려고 했다. 황고를 하서 공부를 열심히하면 월류반이라는 특수반이있는데 거기는 상위권애들이 따로 모여서 심화학습을 하는 곳이다. 거길 가면 공부실력도 늘 것이고 나중에 대학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황고를 주된 목표로 삼고 있었다. 근데 얼마 전 부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내가 아직 미래에 원하는 진로가 정해지지 않아서 늘 목표가 없었는데 이제 조금 목표가 정확해진 찰나 영고를 가고 싶어졌다. 그냥 왠지 모르게 영고를 가서 영어학원 다니면서 공부하면 적응도 잘하고 상위권에 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보였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난 영고를 간다'라고 정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영고를 제외한 다른 고등학교에서 설명회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학교 소개같은 것을 왔다. 와서 팜플렛같은 것을 나눠주면서 그 학교의 좋은 점이라든가 아무튼 그러한 것들을 많이 알려주었다. 처음에는 한달전쯤 학산고등학교에서 왔다. 그 때는 내가 황고를 갈지 영고를 갈지 정하지 않았던 때라서 설명을 듣는 족족 솔깃솔깃했다. 그래서 한 때 학산을 갈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금방 그런 고민은 사라졌다. 그리고 오늘, 2교시에 황간고등학교가 왔고, 6교시에 인터넷고등학교가 왔다. 앞에서 미리 말했듯이 난 영고를 가려고 했다. 그래서 2교시에 들은 황고에 대한 것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선생님께 궁금한점을 질문도 하지 않았다. 왜냐면 난 황고에 가지 않을 것이니까. 난 영고에 간다. 그리고 6교시 인터넷고등학교, 여기가 문제다. 난 진짜 오늘 아침까지만해도, 황간고등학교 설명을 듣고있을때도 난 영고만 바라봤고 영고가 절실했다. 담임선생님이 물어보셨을 때도 난 고민없이 영고를 가고싶어했다. 하지만 인터넷고등학교의 담당선생님의 말씀도 들어보고, 함께 온 진주언니랑 주리언니의 말도 들었더니 영고를향한 한결같던 나의 굳은 집념은 무너져내렸다. 아니 그렇다고 인터넷고등학교로 정한 건 절대 아니다. 이제 겨우 영고로 정해서, 내가 요즘 갖고 있던 고민들 중에 하나를 해결해서 기분이 좋았는데.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고 다른 고민들도 더 많이 생겨버렸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 기분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퀭' 하다. 글을 쓰면서 다음 문장은 어떻게 이어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영고를갈까 황고를갈까 인고를갈까 , 이제는 산과고까지 고민을 한다. 너무 힘든 것 같다. 얼른 정확히 정해저야 할텐데, 애들이랑 얘기하는 것도 힘들고 아빠는 영고만 가라하고 엄마랑 얘기하면 싸우기만 할 것 같다. 아 복잡하다. 얼른 정해지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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