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든 금지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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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남인애 | 등록일 | 13.03.19 | 조회수 | 32 |
엄마가 남사민한테 서든 금지령을 내렸으면 좋겠다. 아니 그냥 컴퓨터 금지령을 내렸으면 좋겠다. 우리집에는 컴퓨터가 2대가 있다. 하나는 내 컴퓨터고 나머지 하나는 남사민 컴퓨터다. 그런데 나는 중고라고 해야되나. 아니 중고도 아니다 그냥 누가 준대서 받아온거라 컴퓨터가 똥컴이 되서 와버렸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나았다. 가끔 게임을 깔아서 하려고 하면 렉이걸려서 못할 때가 있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그런데 남사민 컴퓨터는 원래도, 내꺼보다 좋은 컴퓨터였고(새로산컴) 근데 거기다가 걔가 맨날 서든깔고 카스 깔고 겟엠깔고 해서 본체가 맛이 갔다. 그래서 엄마가 포멧까지 해주고 모니터도 걔가 조르고 졸라서 엄마가 거의 티비의 경지까지 이르는 큰 모니터를 사줘서 참 블링블링했다. 근데 난...... 나도 그래서 포멧을 엄마에게 요청했다. 처음엔 안된다고 하셨지만 끝내 해주셨다^^ 근데 남사민본체는 이틀지나니까 오더니 나는 2주가 지나서 온거다. 어이가 없어서. 그래도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서든을 다운 받았다. 기다릴 수 있었다. 원래 서든은 늦게 깔리니까. 근데 이상하게 22%밖에 안찼는데 20분 밖에 안남았다는거다. 그래도 이것만 견디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5시간을 기다렸다. 근데 50%밖에 안찬거다. 난 또 렉이 걸렸나 하고 확인하니까 참 쌩쌩 돌아갔다. 아, 그래서 그날은 다운로드를 켜놓은 상태에서 자고 다음날 확인해봤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게임 시작을 눌렀다. 깜빡했다. 빨간줄이 남아있다는 것을. 그걸 또 몇시간 기다리고. 게임을 시작했다. 참 행복했다. 근데 뭔가 렉이 심했다. 왜 이럴까. 그래도 게임이 되면 어디겠나, 포멧한 컴인데. 그렇게 게임을 시작했다. 내 캐릭터가 안보였다. 거기다 상대방은 캐릭터가 안보이고 총만 둥둥 떠다닌다. 뭔가 이상하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보니까 다시 지우고 새로 깔으라고 한다. 내가 이 거 할려고 지금 2틀을 기다렸는데 다시 깔라니. 그래도 너무 하고싶었다. 안타깝지만 지우고 다시 까는 수 밖에. 다시 까는데 또 하루.^^ 근데. 깔아도 똑같다. 그래서 그냥 생각했다. 좀 렉걸리고 내가 안보이고 총이 둥둥떠다니면 어떻고, 그냥 게임만 하면 되지. 근데 그게 안되는게 함정. 이젠 켜지지도 않고. 본체 포멧을 위해 2주를 기다렸고. 게임을 하기위해 3일을 기다렸는데. 얼마전부터 권동혁이랑 서든을 하기로 했는데 양쪽 집에서 다 서든이 안깔리고 난리였다. 그래도 하루 이틀 지나니가 점점 깔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제. 개교기념을을 기념삼아 게임을 하려고 했다. 내 컴퓨터가 안되니 방법은 단 한가지. 남사민 컴퓨터로 게임을 하는 것. 남사민이 자리에서 나오겠지. 부탁하면 나오겠지. 나와 주겠지. 근데 얘는 안나온다. 얘한텐 측은 지심이라는 것이 없다. 내가 얼마나 오래기다렸는데. 얘는 그날 아침 9시에 일어나서 밤 10시 까지. 약 13시간을 서든만 한거다. 그 중에 밥먹는시간 화장실가는시간을 빼도 12시간이다. 그런데 내가 시켜달라니까 절대로 안된다고 한다. "난 한번도 못했다!"라고 말을했다. 그러더니 "아까했잖아 ㅡㅡ" 라고 하는거다. 아까? 언제? 난 내가 언제 게임을 했나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까 참 어이가 없었다. 난 아까 남사민이 점심을 먹으러 갈 때 나한테 하고 있으라고 시키길래 해준 것 뿐이다. 그래, 밥을 한 30분정도 먹고오면 불쾌하지는 않았을텐데. 밥도 10분도 안되서 먹고와서는 나오라고 하는데. 지금 이거 가지고 12시간 한 자신이랑 날 비교하는 거 보면 진짜 재수없다. 내가 엄마한테 쟤 좀 나와보라고 해달라니까, 엄마가 말은 한다. 근데 안듣는다. 속이 타들어가고 화가났다. 근데 잠시 후 엄마도 화가났는지 남사민과 싸웠다. 오, 브라보. 좀 시끄럽긴 했지만 나도 이제 곳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난 정확히 밤 10시 30분 컴퓨터자리를 끝내 받아냈다. 근데 그것도 그냥 주면되지 쓰던 헤드셋을 쓰지말라고 뺏어갔다. 그냥 이어폰 끼고 게임을 했다. 그렇게 나는 권동혁이랑 같이 게임을 2시까지하고 잠을 잤다. 난 늦은 시간이라도 1시간만하고 바로 자기로 했는데 그게 그렇게 안됬다. 원래는 서버 점검시간이 새벽4신데 그 때까지라도 하고 그냥 밤새려고 했는데 엄마가 깨서 뭐라고하는바람에 깜짝놀라서 그냥 껐다. 3시간이나 게임을 해서 시간은 새벽2시고. 그래도 지금 자면 내일 못일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밤을 새려고 했다. 근데 나도 모르게 잠을 자버렸다. 일찍일어나긴 했지만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4시간밖에 못잔 바람에 학교에서도 잠이 왔다. 좀 심하긴 심했던 것 같다. 엄마가 이제 한번만 더 늦게 까지하면 9시 이후로는 컴퓨터 못키게 한다고 했다. 그말은 평일날은 할 생각도 말란 말인데. 다신 그러지 않을 걸 다짐한다. 아무튼 엄마가 남사민한테 서든금지령을 내줬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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