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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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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찾기 고급 후기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3.11.26 조회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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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하기엔 좀 그렇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하기에도 좀 그런 저녁시간에 지뢰찾기를 했다. 전에 초급 12초, 중급 272초(?), 고급은 아직 덜 깼다고 했었는데 오늘 고급까지 다 깼다. 시간은 정확히 730초. 12분 10초라는 기록으로 아주 힘들게 깬 셈이다.
하다가 인화가 약간의 방해라고 해야할지 훈수라고 해야할지 내 주위에서 뭘 하긴 했다. 원래 옆에서 지켜보면 하는 사람이 좀 답답해보이고 그러는 경우가 있긴 하다(반전은 정작 해보면 대부분 더 못한다는 사실). 나도 그렇지만 고급을 깨느냐 안깨느냐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나는 내가 너보다 잘하니까 조용히 하라고 했다(미안 인화야. 명심보감도 배우고 맹자책도 보면서 요즘에 나 많이 착해졌는데 너니까 좀 만만했었어). 그러다가 인화가 중급이 209초라는 소리를 들었다. 초급도 내가 더 빠르고, 고급은 아직 안 깼다지만 일단 하나라도 밀린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그것을 듣고 내가 가만히 있을리가 있나.
나하면 승부욕, 승부욕하면 또 나지. 방금 중급 기록을 갈아치우고 왔다. 원래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것 뿐이다. 하다보면 실력이 점점 느는 것이 느껴진달까. 그런데 네이버에서 보니까 초급과 중급은 운에 따라서 기록이 바뀌기도 하니까 본 실력은 고급이라는데 300초 이상은 하수라고 하더이다. 나 730초는... 음... 나중에 한번 더 도전하지 뭐. 50초권이면 세계 기록급이라던데. 세계 신기록이 33초라고 했나. 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 한번 보고 싶다. 어쨌거나 오늘도 지뢰찾기로 문예창작 한 개를 대충 넘어갔다. 다음번엔 진지하게 제대로 된 글을 써보도록 노력은 해보겠다. 이상.

(근데 왜 우리집은 지뢰찾기가 안 깔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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