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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김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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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문예창작과 편집본 분석
작성자 김은규 등록일 13.11.08 조회수 39

심심한데 문예창작 편집본 분석이나 해보자(제목에 언어의 중의성을 피하기 위해 반점집어넣음). 1학년때 문예창작 글의 수는 실질적으로 185개, 문예창작 편집본으로 287p. 2학년때는 갯수 145개, 문예창작 편집본 353p.
목차같은 거는 글을 많이 쓴 1학년 때가 더 많고, 글 1편당 기본적으로 1p씩 차지하고 있으니 1학년때가 더 많아야한다. 하지만 2학년때 쓴 문예창작 페이지가 많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느냐. 그건 글의 수와 문예창작 페이지수에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2학년때가 1학년때보다 글은 적게 썼어도 내용은 월등히 많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글은 적게 써도 글만 많이 쓰면 OK라는 말이다. 요즘에 여기서 한 가지 문제점은 내가 요즘 짧은 글쓰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귀찮아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국어 시간에 배우는 문체에 관한 것도 아니다. 내가 짧은 글쓰기를 지향한다면 글의 내용은 길지 않을 것이 뻔하고, 글도 야자시간에 한 개 쓰는 것이 한계고 하니 양이 많지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나 이번 년도 문예창작 망.함.
이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부수적인 문제도 따라온다. 문예창작 책을 냈다. 그런데 표지가 다 망했다. 1학년 문예창작 편집본 제목 각성(覺醒). 나도 몰랐었는데 이 때 중2병 걸렸었는지 상당히 오글거리게 지어놨다. 그런데 표지가... 우리집에 사촌형이 읽던건가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에 나온 책이 두 권있다. 둘다 만화책인데 하나는 무슨 재미있는 말이야기? 그런거고, 다른 하나는 공룡에 관한 책인데... 내 책은 그 책들보다 표지가 더 오래되어 보인다. 오래보고있으면 미칠 것 같은 오묘한 푸른색 배경에 흰색으로 꽃이라던가 구름?같은 거 조금 그려놨다. 언제봐도 꼴뵈기 싫다. 그래서 내가 내 문예창작 책을 안 읽는거다. 하여튼 1학년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학년때는 제목을 좀 더 잘 지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각시탈이라는 드라마에 빠지게 되었고 내 문예창작집 2호의 제목은 각시탈이다. 난 그냥 흰 배경에 각시탈 사진 하나만 넣어줘도 만족하려고 했었다.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없어도 되니까 이상한 것만 그려넣지만 말기를 바랐다(바래다x 바라다o). 근데 이것도 망했다. 딱봐도 어두운 기운이 물씬 풍겨오는게 이것도 꼴뵈기가 싫다. 아니 밑에쪽은 논인지 평야인지 뭘 그려놓고, 위에는 하늘하고 구름그려놓은 것 같은데 왜 중간에 갈색으로 미친듯이 칠해놓은거지. 그리다가 망쳐서 막칠한것 같은데 이거. ㅁㄴ댜ㅐ홐탸ㅐㅠㅗㅂㄷ<>ㅈㅁㅎ 멘붕(나의 멘탈이 붕괴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해 키보드를 막쳤다. 그리고 등록을 했다. 근데 옆에 <>있는 부분에 수박의 초성이 있었는데 욕설이라고 등록이 안되서 지움). 이거 그린 사람 집에 텔레비전도 없나. 왜 각시탈을 몰라. 나중에는 이거만든 회사에 복수하기 위해 마지막에 내가 생각하기에 세종대왕님께서 창제하신 훈민정음으로 만들 수 있는 글자 중 제일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뷁뷁뷁뷁뷁뷁만 잔뜩 쳐서 잉크를 낭비하게 할테다. 각설하고 결과적으로 그냥 표지 망함. 어차피 망칠 거 제목은 퀥욾퉯뷁으로 결정. 어차피 이상하게 그릴거면 조금 더 고민하게 만들어주지.

그렇다. 분석해봤다. 심심해서. 조금이나마 만든 회사의 잉크를 없애기 위해 글을 더 써야겠다. 복수할테다. 끝이다. 간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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