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는 관점의 차이에 대해서 글을 써본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시야에 관해서 써보겠다. 예전에 집에서 가끔은 멀리 있는 산을 보는 것이 좋다라고 배웠다. 그렇게 멀리 있는 산을 보면 눈이 피로해지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넓은 들판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이곳에서는 저 멀리 산 정상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가끔 버스를 타고 학교에 오면서 가끔 산 꼭대기를 본다. 원래는 버스 맨 뒷자리에서 바로 앞. 그중에서도 오른쪽에 앉았는데, 오른쪽은 산에 너무 붙어있어서 일부분밖에 안보이는 관계로 요즘에는 왼쪽에 앉고 있다. 가까이서 보면 나무밖에 안보이는 산이지만 멀리서 보면 작아보이기도 하면서 그 모양을 제대로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내가 가끔은 멀리 보는 것이 괜찮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몇가지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가끔 축구를 좋아하는 아저씨들이나 애들이 있다고 해보자. 그들은 축구 경기를 보면서 이럴땐 저렇게 패스를 해야지, 자기같았으면 롱패스로 공격방향을 한번 바꿔보겠다느니 어쩌니 하지만 그것은 TV를 통해서 넓은 화면으로 보고 있기에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실제로 축구 경기를 하고 있다고 하면 앞에 수비수가 있을 때 누가 저 멀리 동료를 볼 것이며, 드리블 중에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 선수를 보며, 침투하는 선수에게 패스를 찔러줄 수 있겠는가. 그것이 시야의 차이이다. 모든 경기장을 다 볼 수 있다면 누구에게 패스를 하고 이 쯤에서 침투하는 선수에게 스루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재 보이는 입장에서만 보면 바로 옆에 있는 선수도 안 보일 참이다. 하나의 예를 더 들어보자. 내 앞에 모나리자같은 그림이 하나 있다고 생각해보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아름다운 그림이지만 그 그림을 1000000배로 확대해서 그 위에 서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그럴때면 한가지 색깔만 보이지 그게 어떤 그림인지는 잘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게 과연 진짜 미술품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이게 바로 시야의 차이다. 멀리보느냐 못보느냐의 차이랄까. 나는 내가 과연 시야를 넓게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넓은 편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지만 그게 정작 실전에서는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아서 말이다. 이 글을 쓰면서 한번 더 시야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양한 관점에서 무언가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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