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로체험학습으로 토사랑에 갔다. 작년에도 갔던 곳인데 장구만들기는 싫어서 그냥 또 갔다. 1년만에 가서 그런건지 기분탓인지 가는 길이 작년하고는 다른 느낌이었다. 작년에 안현숙선생님은 영동쪽으로 해서 갔던 것 같은데 국어선생님은 노근리쪽으로 가셨다. 길이 다르니까 뭔가 잘못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서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1등으로 도착했으니까 상관없다. 딱 가자마자 보이는 건 폐교 옥상에 사는 개 한마리였다. 분명 작년에도 본 것 같은데 성장판이 닫혔는지 하나도 달라진게 없었다. 먼저가서 전시관을 먼저 구경했다. 그러다가 다른 애들까지 모두 와서 전시관에서 설명듣고 본격적으로 컵 & 밥그릇 만들기를 시작했다. 전시관에서 무슨 설명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쓰지 않겠다. 기억나는 것이 상감청자, 청화백자, 도기 + 자기 = 도자기 밖에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냥 생략한다. 컵이랑 밥그릇 중에서 하나를 택해서 만드는 것인데 개인적으로 밥그릇은 별로라서 또 컵을 만들었다. 일단 원모양 흙 한덩어리씩 주시고, 4등분하라고 하셨다. 그 후에는 그것을 원기둥 모양으로 길게 만든 후에 또 나눠주시는 흙 받침위에 둥그렇게 쌓아올리고 모양 다듬고, 쌓아올리고 모양 다듬기만 하면 되는 편한 작업이었다. 그것말고는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모양을 다 만들고 이제 장식을 만들어야 되는데... 손재주도 없고 딱히 만들고 싶은 것도 없어서 작년과 마찬가지로 달팽이 하나 만들었다. 그 이후에 손씻는 곳을 모르는 정기준이랑 우성제를 골탕 좀 먹이면서 애들 다 끝낼때 까지 기다리다가 다 끝나고 나서 다시 국어선생님 차를 타고 학교에 왔다. 이번 진로체험학습도 재밌었다. 내가 초등학생 때까지 합쳐서 토사랑에만 3번을 가서 모두 컵만 만들어왔지만 점점 갈수록 모양도 진짜 컵같아지는 것이 보기 좋았다. 도자기 만드는 것과 내 장래희망은 전혀 상관이 없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직업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기 때문에 나름 괜찮았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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