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패배에 대해서 쓰고나서 이제 승리에 대해서 쓰려고 하니까 갑자기 기분이 왜 좋아지지. 뭐 그럼 일단은 시작하도록 하겠다. 당시 말리 피파랭킹 38위(지금은 왜 41위지), 대한민국 피파랭킹 58위(현재 56위. 2계단 상승. 근데 일본이 44위). 20위나 차이나는 나라하고 평가전한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나는 피파랭킹따위는 다 겉치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브라질이 1위 아니고 11위(우리나라랑 평가전 하기 전에 8위었다. 이겼는데도 떨어짐)인 것으로 보면 확실히 피파랭킹이 실력순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피파랭킹이 최근 4년 내의 A매치 기록들로 따지는 것이기도 하고, 경기 비중이라던가 대륙, 상대팀 랭킹까지 다 종합해서 따지는 것이기 때문이라 말이다. 말리는 내가 스포츠뉴스 자주보는데 딱히 들은 적이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나는 우리나라가 이길 줄 알고 있었다. 그렇고 말고. 경기가 8시에 시작했는데 난 야자때문에... 집에 9시 30에 도착. 경기가... 전후반 45분씩 90분에, 전반전끝나고 작전타임? 10분정도 주는 거랑, 추가시간까지 2시간정도 준다고 쳐도 많이봐야 30분본거다. 조금 밖에 못봤는데 감상문을 써야한다. 이럴때엔 당시에 문자중계를 보면서 감상문을 써야지 뭐. 대체로 한국이 우세했다. 그런데 선제골을 먹혔다는 슬픈 이야기. 문자중계보고 경기 전체 하이라이트영상으로 대충보니까 선제골을 헤딩으로 멋있게 먹혔네. 10번 선수 골넣고 엄청 좋아하네. 동점골은 상대팀이 패널티 박스에서 핸들링 반칙한 걸 패널티킥 오른쪽 밑 구석으로 냅다 꽂아서 넣어버리네. 별로 멋있지 않아. 그런데 진짜 그 다음 역전골은 진짜 멋있었다. 후반 0분이라니. 2대 1 스루패스 뒤에 로빙스루패스. 트래핑 후에 슈팅. 역시 손흥민 클래스. 그런데 그 이후에 하이라이트 나오는데 영... 11번 이근호 진짜 이동국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지. 골키퍼도 이미 자세가 무너져있고, 골대쪽으로 뛰어가는 수비수 한 명만 피해서 차면 되는데 골대쪽도 아니고 골대 위로 차버리네. 진짜 이청용이 우측 측면 잘 뚫어서 먹으라고 밥상까지 잘 차려줘는데도 냅다 엎어버리네. 그래도 그 다음골은 멋있었다. 이청용 개인기도 진짜 수비 3명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거보면 역시 해외파다. 골넣은 김보경보다 어시스트한 이청용이 더 박수받아야 할 만한 장면이었다. 그런데 요즘 이청용은 상승세인데 왜 기성용은 눈에 안띄지. 나 어렸을 때 둘이 FC서울에서 쌍용으로 불리면서 활약 많이해서 좋아했는데 기성용은 왜 별로지. 뭐 어쨌거나 그렇게 해서 3:1로 말리를 대파했다.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다. 앞으로도 이런 기세타고 월드컵 우승까지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라는건 헛소리. 우승까지는 아니어도 16강은 가줬으면 좋겠다. 아니면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만나서 졌던 우루과이를 다시 만나서 설욕전 승리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뭐 그렇다.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