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고 바라던 방학을 한지 1주가 지났다. 그 1주동안 아니, 주말을 빼고 나면 5일동안 보충을 나갔다. 물론 오늘도 보충을 나갔다. 보충은 역사, 영어, 국어, 수학 이렇게 4과목을 해왔다. 과학은 왜 안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과학도 하면 더 좋을텐데.... 방학이면 역시 어김없이 따라오는 방학숙제다. 그래도 이번에는 저번의 방학숙제보다는 괜찮은 숙제라고 생각했다. 이변에는 방학숙제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겠다. 항상 보면 그런거 숙제를 다 끝내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저번의 방학숙제는 다 안 했다. 아니, 항상 방학숙제를 안 하고, 그 과목의 조금씩만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신차리고 방학숙제를 열심히 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방학숙제를 안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방학숙제가 많을 때는 방학이 싫지만, 그래도 방학이 오면 친구들이나 사촌들을 자주 만나러 가거나 직접 오는 것이 많아서 좋다. 저번에까지만 해도 손님이 오시면 되게 귀찮고, 그래서 오셔도 방에만 있고, 또 친구들 집에 놀러갈 때도 안 따라가고 그랬지만, 요즘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손님들이 오실 때 특히 엄마나 아빠 친구분들께서 오시면, 밤 늦게까지 이야기 하시고, 동생들은 내가 다 돌봐야 해서 별로 좋진 않았다. 그런데 이제 오셔도 그 친구분들의 아들이나 딸들이 나랑 비슷한 또래여서 이야기도 하고 한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면 좋기도 하다. 참 방학은 여러모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는 것 같다. 이번 방학은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무의미하게도 보내지 않을 것이다.
|